대관령눈꽃축제 전격 취소..오미크론 확산 영향
[경향신문]
오는 2월 개최될 예정이던 강원 평창군의 ‘대관령눈꽃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평창군과 대관령축제위원회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적으로 크게 번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 오는 2월 4일부터 13일까지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29회 대관령눈꽃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대관령축제위원회는 축제기간 동안 2만1000㎡ 규모의 축제장에 1970~1980년대 옛 횡계리 마을의 모습을 재현한 눈조각 작품 30점과 길이 100m의 대형 썰매장, 아이스 이글루 등을 설치하고, 10여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안심 방역’에 촛점을 맞춰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축제장 동시 입장객 수를 299명 이하로 제한하고, 백신패스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축제 진행요원들에게 1인당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2개씩을 매일 지급해 출·퇴근 전 각각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전문방역업체에 의뢰해 축제장 전체에 대한 소독도 하루 2회 이상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 축제 취소를 강력 권고함에 따라 평창군과 대관령축제위원회는 긴급 협의를 거쳐 올해 대관령눈꽃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관령면 횡계리 주민들은 “위축된 지역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대관령눈꽃축제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또다시 무산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등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줄줄이 취소된 바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가 모두 열리지 못하게 됐다”며 “해당 자치단체와 협의해 축제 취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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