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우익 압박 속 "사도광산 추천 판단 시기 가까워지고 있어"

김정률 기자 2022. 1. 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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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과 관련 "판단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FNN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7일 BS 프로그램에서 "정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2022년과 2023년 이후 어느 쪽이 등록 실현 가능성이 높은지 판단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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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추천 아직 결정하지 않아..실현 가능성 높은쪽 판단해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극히 유감이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과 관련 "판단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FNN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7일 BS 프로그램에서 "정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2022년과 2023년 이후 어느 쪽이 등록 실현 가능성이 높은지 판단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문화 심의회는 지난달 28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자 일본 정부는 올해 추천을 미루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차원의 추천 보류 검토는 유네스코가 지난해부터 세계기록유산에 관련국들의 이의 제기가 가능하도록 하고 결론이 날 때까지 등재하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중·일 전쟁 중 일본군이 벌인 만행인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제도 변경을 주도했다.

2023년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목표로 할 경우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까지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일본 우익 세력들은 사도광산 추천을 추진해야한다며 기시다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을) 내년으로 미루면 등록 가능성이 높아지는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역사전을 당하고 있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중론을 펴는 사람은 늘 같은 논리를 제기한다"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군함도) 때도 그랬다. 한국의 반응, 반박 준비, 미국 반응 등의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확실히 추천해도 등록이 안 될 위험이 있었지만 미뤄도 사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한국과 합의하고 등록했지만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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