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코스피 최근 낙폭 과도"
[경향신문]
고승범 금융위원장(사진)이 28일 “최근 코스피의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주식시장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에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어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이어 간밤 미 증시도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S&P500지수는 0.54%, 나스닥 지수는 1.40%, 다우지수는 0.02% 각각 하락했다.
고 위원장은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2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주요국 대비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과 1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수출호조, 기업이익 등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8.7%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3.5% 하락했고, 일본(5.8%), 대만(3.0%), 독일(2.4%)의 하락폭도 코스피보다 작았다.
고 위원장은 간부들에게 “현재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외발 변수가 많은 만큼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추이 등을 긴장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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