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개발 '지도간부들'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제재 의식

서재준 기자 2022. 1. 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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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수행한 간부들의 얼굴을 가리는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또 이번에 '지도간부들'로 호명되며 김 총비서를 수행한 간부들 역시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이번 군수공장과 관련된 각종 정보사항을 숨기면서도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사실을 공개한 것은 제재와 상관없이 계속 무기개발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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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수공장 현지지도 수행 간부들 신원 숨겨
미국, 국방과학원에 대해 독자 제재..추가 제재 피하려는 의도일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요무기 체계'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구체적인 시찰 날짜와 공장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수행한 간부들의 얼굴을 가리는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 총비서가 '중요 무기체계'를 만드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의 위치와 김 총비서의 시찰 일자도 공개하지 않으며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총비서를 수행한 인물은 최근 국방과학원장 임명 가능성이 제기된 김정식 당 부부장과 김여정 부부장, 그리고 '국방과학원의 지도간부들'로 호명됐다.

국방과학원은 최근 북한의 잦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모두 주도한 군의 핵심 조직이다. 올들어 북한이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6번의 미사일 발사 때 모두 이름이 언급됐다.

때문에 이들이 관리하는 군수공장은 북한의 새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곳으로 보인다. 또 이번에 '지도간부들'로 호명되며 김 총비서를 수행한 간부들 역시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북한이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를 수행하는 인사들이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오히려 현지지도 수행을 계기로 알려지거나 발표되지 않았던 권력 서열의 변화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등 북한은 나름대로 함의를 담은 정보사항을 표출했던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조치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행보, 국방력 강화 행보에 대해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단행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미국은 지난 11일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12일 개발 완성을 선언하자마자 곧바로 독자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북한 국적 인사 6명으로, 이들은 국방과학원 산하 기구 소속으로 미사일 개발과 기술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각종 물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북한의 고위 간부가 아닌 산하 기구 인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정한 것은, 오히려 실질적으로 미사일 개발에 기여하는 인사들의 활동폭에 제한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막고, 제재 국면에서 은밀하게 물품을 조달하는 채널도 막겠다는 의지가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은 이 같은 제재 조치에 반발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더 강도 높은 무력시위 의지까지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북한이 국방과학원의 지도간부들, 곧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으로 지목될 수밖에 없는 인사들에 대한 정보 사항 노출을 피하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이번 군수공장과 관련된 각종 정보사항을 숨기면서도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사실을 공개한 것은 제재와 상관없이 계속 무기개발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27일 발사한 미사일 관련 보도에서 국방과학원은 산하 미사일전투부(탄두) 연구소가 앞으로도 계속 각이한 전투적 기능과 사명을 수행하는 위력한 전투부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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