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깜짝 실적' 낸 애플, "1분기 반도체 부족 개선" 전망

고준혁 2022. 1. 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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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 애플이, 공급망 차질을 뚫고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연말에 비해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며, 다음 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애플이 최근 분기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반도체 부족 사태에 잘 대처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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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제외 전 사업부, 월가 전망치 평균 상회
아이패드 부진은 아이폰에 반도체 몰아줬기 때문 설명
팀 쿡 "반도체 부족 문제 이번 분기 들어 개선될 것"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 애플이, 공급망 차질을 뚫고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연말에 비해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며, 다음 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2022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은 월가 전망치 평균을 상회했다. 매출이 1239억달러(약 149조원)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으며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컨센서스 1186억달러(142조원)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10달러(2527원)로 25% 증가하며, 컨센서스 1.89달러(2274원)를 넘어섰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작년 9월 출시된 신제품 아이폰13 등에 힘입어 아이폰 사업부는 716억달러(86조원)를 기록, 9% 증가했고 월가의 전망치 평균 683억달러(82조원)를 상회했다.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 등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은 24% 증가한 195억달러(23조원)로, 전망치인 186억달러(22조원)을 웃돌았다. 서비스 부문은 애플 사업부 중 가장 많은 마진을 내는 곳이다. 이밖에 맥과 기타 제품 매출도 모두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아이패드는 72억달러(8조원)를 기록해 14% 증가했지만, 컨센서스 82억달러(10조원)엔 미치지 못했다.

애플이 최근 분기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반도체 부족 사태에 잘 대처한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 측은 특히 아이폰의 가장 핵심 반도체인 ‘리딩 엣지 칩’과 디스플레이와 전원 시스템을 관제하는 ‘레거시 노드 칩’ 부족 문제가 있지만, “잘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부문이 유일하게 부진했던 것도, 자원이 한정된 반도체를 주력 제품인 아이폰에 몰아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패드의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팀 쿡 CEO는 “모두가 겪고 있는 반도체 사태 부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는 건 매우 놀라운 일이다”며 “아이패드의 매출은 상당한 공급 제약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에도 회사가 예상하는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인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았다. 애플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로 불확실성이 커졌단 이유로 가이던스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팀 쿡 CEO는 “반도체 부족 문제는 9월보다 연말에 더 심해졌으며, 이번 분기 들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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