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사태 유엔 안보리로 가져간다.."국제평화 위협"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대치 중인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방 참호에서 망원경으로 감시하고 있다./사진=AFP

미국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개 회의를 요청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오는 31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안보리 공개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가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했으며,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불안정한 다른 불안정한 행위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평화와 안보, 유엔 헌장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가만히 기다리면서 지켜볼 때가 아니다. 안보리의 전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31일 회의에서 직접적이고 결의에 찬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12만7000명의 군사력을 배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든지" 침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한 상태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의 나토 가입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보장안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전날 러시아 측에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답변에 주요 이슈에 대한 낙관적인 내용이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면 답변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는 것을 들었다며 "그(푸틴 대통령)가 전쟁이란 유산 대신 안보와 군축의 유산을 위한 진정한 기회를 보길 바란다"며 러시아에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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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