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난 '논란의 10년'..다음 장으로 향하는 H.O.F 투표

안형준 2022. 1. 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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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쿠퍼스타운행'의 한 장(章)이 끝났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는 1월 26일(한국시간) 2022년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4명의 선수가 10번째 투표에서도 입성하지 못하며 BBWAA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자격을 잃었다.

한 세대 동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가장 큰 화두였던 선수들은 이제 다음 단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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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제 '쿠퍼스타운행'의 한 장(章)이 끝났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는 1월 26일(한국시간) 2022년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입성자는 단 한 명. 득표율 77.9%를 기록한 데이빗 오티즈였다. 오티즈는 후보 첫 해 입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4명의 선수가 10번째 투표에서도 입성하지 못하며 BBWAA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자격을 잃었다.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 새미 소사다.

본즈와 클레멘스, 소사는 약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실링은 경기장 밖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충분한 성적을 쌓았지만 결국 BBWAA로부터 외면을 받았고 '명예'를 얻지 못했다. 올해 유일한 입성자인 오티즈 역시 약물 논란이 있는 만큼 투표 결과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본즈를 비롯한 4명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들은 베테랑 위원회의 투표로 쿠퍼스타운 문턱을 넘을 수 있다. 16명으로 구성되는 베테랑 위원회는 오는 12월 열린다. 위원회가 이들을 선택한다면 본즈, 클레멘스, 실링 등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다.

다만 가능성이 아주 높지는 않다. 베테랑 위원회는 1년에 선수, 감독, 심판, 프런트 등 수많은 대상자 중 10명의 후보자만을 선정해 투표한다. 때문에 이번 BBWAA 투표에서 탈락한 4명이 모두 10명의 후보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다. MLB.com, 디 애슬레틱 등은 프레드 맥그리프, 브루스 보치, 짐 릴랜드, 루 피넬라 등이 10명에 포함되는 것이 유력하며 카를로스 델가도, 폴 코너코, 호르헤 포사다, 요한 산타나, 케니 로프턴, 버니 윌리엄스, 데이빗 콘, 데이빗 웰스, 케빈 브라운 등 쟁쟁한 후보들이 많다고 짚었다.

베테랑 위원회는 16명의 위원이 각각 4표씩을 던지는 구조. 후보자는 총 64표 중 12표 이상을 얻어야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베테랑 위원회에서는 표를 두고 온갖 협상과 동맹, 암투가 일어나며 위원회 자체가 한 후보자가 12표를 얻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10년차 득표율이 18.5%였던 소사는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투표에서 본즈는 66%, 클레멘스는 65.2%, 실링은 5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각각 득표율 2위, 3위, 5위였다(4위는 63.2% 스캇 롤렌). 이들이 빠진 것은 다른 후보자들이 BBWAA 투표에서 표를 얻을 기회가 생겼다는 의미기도 하다.

MLB.com은 내년 입성 투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본즈와 클레멘스, 실링으로 인해 정체됐던 표들이 여러 후보자들에게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롤렌, 토드 헬튼, 빌리 와그너, 앤드류 존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제프 켄트 등 올해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들의 득표율이 내년에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세대 동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가장 큰 화두였던 선수들은 이제 다음 단계로 떠났다. 과연 BBWAA로부터 끝내 외면받은 본즈, 클레멘스, 실링이 다른 방법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을지, 내년에는 또 누가 새롭게 최고의 명예를 얻을지 주목된다. 내년 투표에는 스위치히터의 전설인 카를로스 벨트란이 첫 후보 자격을 얻는다.(자료사진=배리 본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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