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오른 간송의 국보 2점 결국 새 주인 못 찾았다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을 이유로 내놓은 국보 2점이 경매에 올랐습니다. 국보가 경매장에 등장한 건 처음 있는 일인데요. 하지만 새 주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인적으로 이 문화재를 단상에서 호명하는 것조차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32억 원, 32억, 32억 원."
처음으로 경매에 등장한 국보 2점, 그러나 결국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삼국시대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고려시대 '금동삼존불감'으로 경매로 내놓은 간송미술관은구조조정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송구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간송의 장손인 전인건 관장이 상속세 없이 물려받은 개인 소장품인 게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이광표 / 서원대 휴머니티교양대학 교수 - "간송미술관 운영의 어려움을 내세워서 우리 사회가, 공공이, 국가가 매입을 하도록 은근히 압박을 가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거죠."
불교 유물 특성상 새 주인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문화재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공동구매에 나섰지만, 최소 목표인 50억 원을 모금하는 데 실패해 무산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2년 전 경매에서 유찰된 보물 2점을 사들였던 국립중앙박물관에 쏠립니다.
하지만 한 해 유물 구입 예산이 40억 원에 못 미쳐, 국보 2점 모두 새 주인을 만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케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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