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실은 트럭 내리막길에 밀려 돌진..60대 보행자 숨져

2022. 1. 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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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 부산의 한 내리막 도로에 정차된 화물차가 미끄러져 내려와 주택을 덮쳤습니다. 트럭에는 굴착기까지 실려 있었는데, 인도를 걷던 60대 여성이 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굴착기를 실은 트럭이 주택 담벼락을 뚫고 현관문 앞까지 돌진했습니다.

철제 대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어제 오전 7시 7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내리막길에 서 있던 4.5톤 트럭이 미끄러져 내려와 주택을 덮쳤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 당시 차량 안에는 운전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차는 애초 오르막길 방향으로 정차돼 있었는데, 뒤로 밀려 내려오면서 차체가 180도 돌아 주택을 정면으로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인도를 걷던 60대 여성이 차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집주인 - "쿵 하더니 집이 허물어지는 줄 알았지. (화물차) 옆으로 보니까 할아버지가 사람을 꺼내고 있는 거야."

당시 화물차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을 눌러주는 내부 안전장치를 설정했지만, 바퀴에 고임목을 받치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고임목이든 받침목이든 차를 주정차할 때는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일단 자기 과실이 있는 거죠."

경찰은 50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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