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 넘치는 선수가 되길" 아버지가 아들 최지민에게 전한 진심[설 인터뷰]

최민우 2022. 1. 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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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 넘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롯데와 넥센(현 키움)의 경기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선수들은 막내아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아들은 그날부터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며 조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실력은 물론 인성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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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지민(가운데)과 부모님.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인간미 넘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2012년 여름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모처럼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구도(球都)에 방문한 만큼, 사직야구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었고, 티켓을 사서 야구장에 입장했다. 롯데와 넥센(현 키움)의 경기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선수들은 막내아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아들은 그날부터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며 조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최지민(19·KIA)은 부모님의 헌신 아래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KIA 최지민의 초등학생 시절. 제공|최지민 아버지 최종진 씨
최지민이 프로에 입단하기까지 부모님의 희생이 있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휴가를 내고 아들을 따라다녔다. 강릉고 시절에는 총무까지 맡은 탓에 더 바쁜 날을 보냈다. 아버지 최종진 씨는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식에 대한 뒷바라지는 누구나 한다. 아들이 어렸을 때 천식이 심했다. 오히려 야외활동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야구를 시켰는데, 너무 행복해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만족했다”며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KIA 최지민(가운데)과 부모님. 제공|최지민 아버지 최종민 씨
강릉고 에이스였기 때문에 프로 입단이 예상됐지만, 드래프트에서 최지민의 이름이 불릴 때까지 부모님은 마음 졸이며 중계 화면을 바라봤다. KIA에서 5번째로 “강릉고 투수 최지민”을 말하는 순간, TV 앞에 모였던 가족들은 환호했다. 최 씨는 “드래프트를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KIA에서 불러줬을 때 너무 기뻤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은 기분이다. 계속 한 우물만 파는 게 쉽지 않았을 거다. 힘든 시간을 견뎌줬고, 프로 진출까지 해냈다. 아들이 너무 대견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막내아들은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고,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본다. 아버지는 아들이 실력은 물론 인성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최 씨는 “자기 몫을 해내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분명히 기회는 올거다. 꼭 잡았으면 좋겠다. 또 인성이 중요하다. 거친 세상에서 조금 더 인간미 넘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막내의 앞날을 응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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