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미사일 발사 현장 아닌 '군수공장·채소농장' 찾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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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다만 북한은 이 공장의 위치나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 25일과 27일 진행된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은 찾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아울러 이날 보도에서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보다 채소농장 건설장 현지지도를 더 비중 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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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군수공장보다 채소농장 방문 보도 비중 있게 다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다만 지난 25일과 27일 단행된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은 찾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우리 무력의 현대화와 나라의 국방발전전략 실현에서 공장이 맡고 있는 위치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라며 공장을 국방공업의 현대성을 상징하는 '본보기 공장'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정식 부부장, 김여정 부부장 등이 김 총비서를 수행했다.
이 공장은 북한이 올 들어 여섯 차례나 단행한 미사일 시험발사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다만 북한은 이 공장의 위치나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신문은 또 '국방과학원 지도간부'로 호명한 일부 인사들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비공개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이 최근 북한 국방과학원 인사들에 대한 독자 제재 조치를 취한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무리들의 도전을 담대한 배짱으로 짓밟아버리시며 최악의 역경 속에서 최군사강국으로의 지름길을 마련하기 위한 주체적 국방공업발전의 행로에 심혼과 열정을 깡그리 바치고 있다"라며 "공장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이 같은 의지를 이어받기 위해 '억척의 맹세'를 다졌다"라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또 함경남도 함주군 련포지구에 건설 예정인 대규모 남새(채소)온실농장 건설장도 찾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역시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신문은 이 온실농장 건설이 "올해 주요국가건설정책과업들 중 최우선적인 과업"이라며 공사를 올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까지 완공할 계획이 이미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련포지구에 100정보 온실과 농장살림집지구가 일떠서게 되면 이 일대가 완전히 천지개벽되고 함흥시를 비롯한 함남도인민들의 식생활에 많은 보탬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농장을 북한의 최대 채소농장 중 하나인 중평남새온실농장보다 더 큰 규모로 지을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온실은 총 850개가 건설될 예정이다.
농장 건설장 시찰에는 조용원, 박정천 당 비서가 수행했다. 박정천의 수행은 이번 건설을 군이 담당하기로 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 25일과 27일 진행된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은 찾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지난 25일 발사한 미사일이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며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지대지 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다만 눈에 띄는 것은 채소농장이 함경남도 함주읍에 지어진다는 것이다. 북한이 전날 시험발사한 '전술유도탄'의 발사 위치도 함경남도 함흥 일대로, 두 지역은 직선거리로 불과 20~25km 가량 떨어져 있다. 김 총비서가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도고 의도적으로 이를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문은 아울러 이날 보도에서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보다 채소농장 건설장 현지지도를 더 비중 있게 다뤘다. 신문은 채소농장을 찾은 김 총비서의 사진을 1면에 크게 싣고, 군수공장 방문 보도는 2면에 배치했다.
지난 25일 시험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전날 시험발사한 '전술유도탄' 발사 사실은 3면에 배치했다. 이 같은 기사 배치는 현재 북한이 경제 문제 해결을 여전히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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