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투톱 꺼낸 벤투 감독, '15년 3개월' 만에 나온 진기록도 썼다

강동훈 2022. 1. 2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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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의 전술 운용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투톱 전술을 꺼내 들면서 변화를 가져간 데에 이어 선발 라인업 11명 어느 한 자리도 변화를 주지 않고 경기를 마치면서 무려 15년 3개월 만에 진기록을 썼다.

이에 벤투 감독은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가기보다는 투톱을 꺼내든 가운데 측면으로 볼을 전개한 후 크로스를 통한 공격으로 파훼법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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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의 전술 운용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투톱 전술을 꺼내 들면서 변화를 가져간 데에 이어 선발 라인업 11명 어느 한 자리도 변화를 주지 않고 경기를 마치면서 무려 15년 3개월 만에 진기록을 썼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에 위치한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A조 2위(5승 2무·승점 17)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면서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또, 최종예선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이날 벤투호는 잔디 상태가 좋지 않고 비가 내리는 등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에 벤투 감독은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가기보다는 투톱을 꺼내든 가운데 측면으로 볼을 전개한 후 크로스를 통한 공격으로 파훼법을 들고 나왔다.

이는 대성공이었다. 집요하게 측면을 공략하더니 끝내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황의조(29·지롱댕 드 보르도)가 올린 크로스를 순간적으로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조규성(24·김천상무)이 밀어 넣으면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비단 투톱 전술 외에도 벤투 감독은 단 한 장의 교체카드를 한 장도 쓰지 않고 선발 출전한 11명의 선수 모두가 풀타임을 뛰게 했다. 이날 후반전 들어서 레바논이 투박하게 밀고 들어오면서 거친 몸싸움이 잦아지더니 경기 양상이 과열되기 시작했고, 이런 가운데 경기 흐름과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국 이 또한 완벽하게 적중했다. 한국은 위험천만한 장면도 있었으나 90분 내내 소유권을 내주지 않았고, 결승골을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는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2006년 10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시리아전 이후 15년 3개월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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