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프로 입단 후 첫 설 맞는 최지민 "10승 찍고 신인왕 탈래요"[설 인터뷰]

최민우 2022. 1. 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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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서 경기 많이 뛰고 싶습니다. 10승 혹은 20홀드가 목표입니다. 그리고 신인왕도 쟁취하겠습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고충이라, 최지민도 개의치 않는다.

최지민은 프로에서 맞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키움 이정후와 NC 김주원을 꼽았다.

최지민은 "김주원은 고등학생 때 상대했는데, 내가 1학년 시절에는 홈런, 2학년 때는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프로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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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지민(가운데)과 부모님.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1군에서 경기 많이 뛰고 싶습니다. 10승 혹은 20홀드가 목표입니다. 그리고 신인왕도 쟁취하겠습니다.”

명절이 되면 가족들끼리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해먹는다. 집집마다 기름 냄새가 빠지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오랜만에 친척들도 만나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평범한 일상이지만, 프로 선수들은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비시즌이라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일정과 맞물린 탓에 매년 팀 훈련에 임한다. 올해도 설 명절 전후로 캠프가 시작되기 때문에, 야구인들은 훈련장에 나간다. ‘아기 호랑이’ 최지민(19)도 마찬가지다.

최지민은 강릉고 에이스로 고교 무대를 주름잡았다. 2학년 시절부터 마운드 한축을 담당하며,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과 원투펀치를 이뤘다. 2021년에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모교에 첫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초특급 고교 투수는 당연히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었고,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KIA 최지민(왼쪽)과 가족들. 제공|최지민 아버지 최종민 씨
바늘구멍 뚫기 보다 힘든 게 프로 입단이다. 이번에도 1066명의 고교 선수들이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는데, 이들 중 110명만 이름이 불렸다. 취업률은 10.9%에 불과하다. 어린 시절부터 뚝심 하나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한 결과, 최지민은 KIA 신인들 중 가장 먼저 드래프트에서 호명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명문 구단인 KIA에 입단해서 너무 좋았다. 매일 가슴 졸이며 아들을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큰 선물을 해드린 것 같다 기뻤다”고 했다.

이번 겨울 최지민은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동기생들과 함께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아마추어 때와 달리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몸을 만들고 있다. 구단도 최지민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시켰다. 그는 “함평에서 생활하면서 진짜 프로 선수가 됐다는 게 실감 났다. 또 캠프 명단에 이름이 들어갔더라. 너무 좋아서 부모님께도 연락드렸다. 이제 선배들도 만나게 되는데 긴장도 된다”며 웃었다.

캠프 합류로 설 연휴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다.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고충이라, 최지민도 개의치 않는다. 그는 “우리 팀이 2월 1일부터 훈련이다. 그전에 잠깐 집에 다녀올 예정이다. 명절이면 가족과 함께 했는데, 앞으로 명절을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옛날 기억이 소중하다. 내가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택한 길이다. 아쉬움을 잊고 운동에 전념해야 한다. 가족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오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최지민이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아마추어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모든 일에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 대신, 최지민은 ‘신인왕’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1군 엔트리 진입을 1차 목표로 삼은 그는 선발일 때 10승, 중간 계투로 투입된다면 20홀드를 목표로 삼았다. 최지민은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며 굳은 목소리로 신인왕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지민은 프로에서 맞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키움 이정후와 NC 김주원을 꼽았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 이정후를 꼽은 이유는 “작년 타격왕 아닌가. 당연히 상대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주원은 고교 시절 장타를 맞은 쓰라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최지민은 “김주원은 고등학생 때 상대했는데, 내가 1학년 시절에는 홈런, 2학년 때는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프로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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