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선 한국영화, 집에선 OTT 정주행..설엔 뭘 볼까

손정빈 2022. 1. 2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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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극장·집에서 즐길 만한 작품 추천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닷새 간 설 연휴가 시작된다. 올해 설에도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마음 편하게 고향에 갈 수도, 나들이를 가기도 쉽지 않다. 특별히 할 일 없이 보내야 하는 긴 연휴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영화·드라마만큼 좋은 게 없다. 집에서 가까운 극장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다. 영화관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사례는 지금껏 없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집에서 OTT를 즐기는 것도 좋다. 설 연휴 추천작을 준비했다.

한국영화가 그리웠던 당신에게

코로나 사태로 한국영화가 사실상 전멸한 상태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올해 설엔 인상적인 한국영화 두 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해적: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다. '해적:도깨비 깃발'은 2014년 866만명이 본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작이다.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이 시원시원하고, 한효주·강하늘·이광수 등 주연 배우가 보여주는 코미디 연기는 러닝 타임 웃음을 준다.
'킹메이커'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1971년 4월 대선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야당 후보 진영을 오가며 선거 전략가 역할을 한 엄창록씨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정치 풍자극이다. 설경구가 야당 후보 '김운범'을, 이선균이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연기했다. 설경구·이선균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새삼 두 배우가 얼마나 뛰어난 연기력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된다. 조우진은 짧은 분량에도 스크린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아이들고 함께 즐겨요

육아에 지쳐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것도 일상의 피로를 푸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선 현재 극장에선 '씽2게더'가 상영 중이다. 2016년 개봉한 '씽'의 후속작으로, 뮤지컬 애니메이션답게 상영 시간이 대부분 음악과 춤으로 채워져 있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흥겹게 즐길 수 있다.
애니메이션 하면 역시 디즈니다. 디즈니플러스(+)엔 수많은 애니메이션이 있지만 이번엔 '굿 다이노'를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웠던 소년과 공룡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 중에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웨이브에선 프로레슬링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럼블'을 볼 수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몬스터 챔피언을 만들고 싶은 18세 소녀 트레이너 위니와 자신의 잠재력을 모르고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몬스터 스티브가 만나 챔피언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연휴도 긴데 각 잡고 정주행

올해 설 연휴는 코로나 사태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다. 이럴 땐 최신 드라마 시리즈를 정주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먼저 넷플릭스가 28일 내놓은 올해 첫 국내 드라마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있다. 한 고등학교에서 좀비 바이러스 퍼지고,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가 담겼다. 총 12부작으로 이 드라마를 다 보고나면 아마도 하루가 훌쩍 지나 있을지도 모른다.

왓챠에서 선보이는 시리즈 '좋좋소'는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정주행하기에 딱 좋은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29살 사회 초년생 조충범이 중소기업 정승네트워크에 취업한 뒤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코디미물이다. 최근 시즌4가 나왔다. 중소기업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로 '중소기업판 미생'으로 불린다. 시즌4까지 나왔다고 겁먹을 필욘 없다. 숏폼 드라마로 한 회가 15~20분 분량이라서 부담없이 정주행 할 수 있다.

거장의 숨결

오는 3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편의 영화를 보는 것도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먼저 극장에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를 상영 중이다. 상영관이 많지 않고 상영 시간은 3시간나 되지만 시간 여유가 있는 설 연휴를 활용해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영화를 다 보고나면 왜 세계 영화계가 하마구치 감독을 주목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넷플릭스엔 '파워 오브 도그'가 있다. 1993년 '피아노'로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제인 캠피언 감독이 2009년 '브라이트 스타' 이후 12년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서부영화 장르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영화계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최근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는 등 각종 시상식에서 '드라이브 마이 카'와 상을 나눠 갖고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인 배네딕트 컴버배치와 커스틴 던스트 등이 출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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