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전 악연 끊은 박정은 감독 "이민지, 김희진 칭찬해"

부산/임종호 2022. 1. 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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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가 가까스로 신한은행 전 악연을 끊어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서 74-73으로 역전승했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 외곽슛 봉쇄를 언급했지만, BNK는 이날 전반에만 7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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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BNK가 가까스로 신한은행 전 악연을 끊어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서 74-73으로 역전승했다. 경기 종료 1.3초 전 터진 김한별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신한은행 전 10연패서 탈출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신한은행을 꺾은 BNK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8승(17패)째를 수확했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에 3점슛을 맞으면 안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경기 초반에 외곽포를 얻어맞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서 전반 끝나고 미팅을 통해 외곽슛 허용과 실책을 줄이자고 했다. 후반에 실책을 줄이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준 덕분에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3쿼터까지 패색이 짙던 BNK는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결국엔 웃었다. 이로써 2020년 10월 25일 이후 햇수로 3년 만에 신한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이에 박 감독은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신한은행과 악연 아닌 악연이었다. 햇수로 보면 3년 만에 이겼다. 라커룸 칠판에도 빨간 글씨로 기필코 이기자고 적어놨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에게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 그것만으로도 (악연의) 고리를 끊어낸 기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오늘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은 약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BNK는 전반 내내 삐걱거렸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 외곽슛 봉쇄를 언급했지만, BNK는 이날 전반에만 7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박 감독은 “스몰 라인업과 김단비, 곽주영이 뛸 때 상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대처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코트를 좁게 썼고, 공격이 단조로웠다. 그나마 후반에 슈터들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전반에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 우리가 지난 경기들을 보면 전반까지 잘 싸우다가 후반에 (분위기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먼저 맞는 매로 재정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전후반 경기력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승부처 영웅은 김한별이었지만, 이민지와 김희진도 제 몫을 해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민지는 중요한 순간 4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1점 차 추격(65-66)을 이끌었고, 김희진 역시 한 방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은 감독 역시 이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려울 때 이기려면 깜짝 활약을 펼친 선수가 필요하다. (김희진과 이민지) 모두 벤치 있다가 나와서 제 몫을 잘해줬다. 출전 시간이 적어서 그렇지 준비는 꾸준히 해왔던 선수들이 오늘은 빛을 본 것 같다. 모두가 잘해줬지만, 특히 두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 박정은 감독의 말이다.

연패 탈출과 함께 5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 BNK는 이제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박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 동안 공수 양면에서 보완점을 언급했다. 그는 “수비를 대인방어만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후반부에 공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지역 방어를 준비할 생각이다. 수비 변화에 따른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전체적인 공격 포지셔닝도 재정비할 생각이다. 단조로운 공격이 많은 걸 가다듬고 나올 것이다”라며 휴식기 계획을 들려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부산/임종호 기자 whdgh1992@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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