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비호감 대선, 설 명절에 반전 노린다

이설화 2022. 1. 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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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돼도 똑같을 것 같다."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 입구에서 묵장사를 하고 있는 춘천시민 박염자(69)씨는 손사래를 쳤다.

장보기 행사에 나선 민주당 박재균 춘천시의원도 "후보 검증 과정에서 비호감 이야기가 나오지만, 검증은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설연휴 만나는 분들에게 이 후보가 얼마나 공약을 잘 실천할 후보인지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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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정치권 민심잡기 전방위 활동
대선 결과 지선 바로미터 촉각
전통시장 장보기·거리 인사 등
여 박스권 탈출·야 굳히기 노력
투표 도장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누가 돼도 똑같을 것 같다.”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 입구에서 묵장사를 하고 있는 춘천시민 박염자(69)씨는 손사래를 쳤다. ‘뽑고 싶은 대통령 후보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씨는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살려야 하는데, 본인들만 먹고 살지 않느냐”고 푸념했다.

이날은 설 연휴를 앞두고 도 정치권이 풍물시장에 총출동한 날이다.

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회(위원장 김진태)는 27일 풍물시장에서 딱지치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지역위원회(위원장 허영) 역시 ‘파란 장바구니 실천의 날’ 행사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대장동 특검 수용을 외치며 설 민심을 공략했고, 민주당은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장보기에 나섰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리스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장모·배우자 리스크 등으로 점철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풍물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44)씨도 “이번 선거는 기대보다 실망이 크다”고 했다.

그럼에도 도 정치권은 대선 40여일 앞, 설 밥상 민심 잡기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이날 딱지치기 퍼포먼스를 벌인 국민의힘 김운기 춘천시의원은 “대선 판이 뒤집혔다는 의미로 딱지치기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장보기 행사에 나선 민주당 박재균 춘천시의원도 “후보 검증 과정에서 비호감 이야기가 나오지만, 검증은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설연휴 만나는 분들에게 이 후보가 얼마나 공약을 잘 실천할 후보인지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도 정치권은 설 연휴 동안 춘천 풍물시장 등 지역별 전통시장, 원주 무실동 사거리 등 대로변에서 피켓 거리 인사 등을 이어가며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설 연휴는 여야 대선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치 쇄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며 ‘박스권 탈출’ 승부수를 띄웠고, 최근 지지율 반등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설 연휴를 관통하며 1위 굳히기를 노리고 있다.

3·9 대선 결과가 그대로 6·1 지방선거와 연동되면서 도 정치권은 이번 설 연휴기간 도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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