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김주열,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한 장의 사진"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2022. 1. 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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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한 장의 사진과 사진 속 소년이 남긴 다잉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때는 1960년 4월 마산의 한 수술실, 의료진 열 명이 투입된 응급 수술 현장에서 의사가 손을 내밀자 간호사가 무언가를 건넸다.

길이 20cm, 직경 3cm의 무시무시한 포탄은 어떻게 소년의 얼굴을 관통한 것인지 장트리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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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한 장의 사진과 사진 속 소년이 남긴 다잉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때는 1960년 4월 마산의 한 수술실, 의료진 열 명이 투입된 응급 수술 현장에서 의사가 손을 내밀자 간호사가 무언가를 건넸다. 바로 실이었다. 수술용 실이 아닌, 뜨개질할 때 쓰는 무명실이었다. 의사가 조심조심 어딘가에 실을 묶더니, 조금씩 풀면서 수술실 문을 열고 아예 건물 밖으로 나갔다.

수술 방에서 벌어진 의문의 실다리기. 대체 무슨 상황인 걸까? 수술대에 누워있는 건 17살 소년. 한눈에 봐도 앳된 소년의 얼굴엔 놀랍게도 '이것'이 박혀있다.

'이것'의 정체는 바로 불발탄이었다. 사람 몸에, 그것도 소년의 얼굴에 포탄이 박혀있던 것이다. 아슬아슬한 공포의 실다리기는 바로 불발탄을 뽑기 위한 것이었다. 길이 20cm, 직경 3cm의 무시무시한 포탄은 어떻게 소년의 얼굴을 관통한 것인지 장트리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소년의 이름은 김주열.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보러 집을 떠난 후 감쪽같이 실종됐다. 주열이가 사라지고 어머니는 경찰서와 신문사, 화장터까지 온 마산 시내를 헤맨다. “주열이 못 봤어요?” “주열이 못 봤어요?” 애탄 어머니의 마음을 뒤로한 채 소년의 실종 사건은 어느새 풀지 못한 미스터리가 되어 간다.

실종 27일째, 얼굴을 꼿꼿이 들고 주먹을 불끈 쥔 채 오른쪽 눈엔 최루탄이 박힌 모습으로 주열이가 돌아왔다. 기자가 기적적으로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 주열이의 죽음은 세상에 드러나고 이 사진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다. 주열이는 어쩌다 이렇게 끔찍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고 그가 죽어서라도 남기고 싶었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하는 증언자들을 통해 주열이의 '그날'을 더듬어 봤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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