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군축 추가 협의" 제안..러 "미흡"

김기현 2022. 1. 27. 23: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측의 안전보장 요구에 서면 답변을 전달했습니다.

서방 측의 조율된 입장을 반영한 건데, 러시아 측에선 일단 부정적 반응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배제 등이 러시아 측 요구였는 데 미국 측이 서면 답변 문구를 공개한 건 아니네요.

[기자]

우크라이나는 물론 나토와 조율을 거친 공식 답변이지만 구체적 내용은 협상을 위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다만, 서면 답변의 윤곽은 나왔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측 공세를 유럽 전역의 안보 위협으로 보고 나토의 회원국 확대에도 관여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군사력 배치와 훈련 상황을 공유하겠다며 핵을 포함한 미사일 관련 군축 협상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외교가 우선이지만 무력 충돌 역시 대비하고 있다며, 선택은 러시아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러시아 측은 서방의 관점과 제안을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문서를 갖고 있는 그들 진영으로 공이 넘어간 상태입니다. 우리가 뭘 해야 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앵커]

러시아 측에선 일단 이 같은 답변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네요.

[기자]

미국 측 답변을 낙관적으로 바라볼 근거가 거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나토 회원국 동결을 확약해 달라고 했는데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따른 불만이 큽니다.

그래도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며 추가 협상 여지는 남겨놨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부차적 질문과 관련해 진지한 대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답변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질문에 대해선 긍정적 답이 없었습니다."]

[앵커]

미국과는 별도로 유럽도 우크라이나 상황을 놓고 당사국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죠?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와 독일 4개 나라 대표단이 파리에서 만났습니다.

8시간 협상 끝에 친 러시아계 분리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휴전 유지에 합의하고 2주 안에 베를린에서 추가 협의를 갖기로 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2월 중순 이전 러시아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공개 언급해 대화 진전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