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결승골..韓 '10연속 월드컵 본선行' 예약
손흥민·황희찬 빠졌지만
황의조·조규성 '투톱' 맹활약
내달 1일 시리아 원정경기
한국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시돈 무시니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신예 공격수 조규성(김천 상무)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최종예선에서 5승 2무로 17점 고지에 올라선 한국은 사실상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가 됐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은 브라질, 독일 등 세계적인 강호들만 세운 기록이다.
다만 경기 내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레바논은 홈에서만큼은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레바논에 11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원정에서는 최근 5경기 1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었을 정도다. 특히 2011년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1대2 패배를 당하며 조광래 감독이 경질당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날도 레바논은 최종예선 처음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하며 모처럼 벤투호에 원정경기의 어려움을 선사했다. 한국 교민 수십 명이 응원했지만 현지 응원이 더욱 소리가 높은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또한 울퉁불퉁한 잔디 상태와 바람이 많이 부는 현지 날씨 역시 선수들을 지치게 하는 요소였다. 실제로 레바논은 전후반 한 차례씩 김승규 골키퍼가 지키는 한국의 골대를 맞히며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어려운 경기를 해결한 것은 조규성이었다. 지난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A매치 데뷔를 했던 조규성은 전반 종료 직전 황의조(보르도)의 왼발 크로스를 침착하게 골키퍼 반대쪽으로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황의조 원톱을 선호했던 벤투 감독이 새롭게 시도한 황의조와 조규성 '조조' 투톱이 효과를 본 셈이다. 조규성은 득점 후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자신이 대표급 공격수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중원에서 조율에 힘써온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은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 환경이 안 좋고 날씨 변수도 있었으나 원정경기 어려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며 "잔디가 안 좋으니 사이드를 활용한 투톱 전술을 썼다. 나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못 나서지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B조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최종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호주 원정에 나선 베트남은 0대4로 완패하면서 7차전까지 전패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3위까지 오를 수가 없게 됐다. 일본은 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2대0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예선 초반 부진으로 한때 4위까지 떨어졌던 일본은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조 2위를 지켰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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