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접이 풍년' 임영웅에 의한, 임영웅을 위한 영웅시대 [종합]

김종은 기자 2022. 1. 2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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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이 풍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주접이 풍년' 영웅시대가 트로트 가수 임영웅에 빠지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27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주접이 풍년'에서는 팬클럽 '영웅시대'가 출연해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자랑했다.

이날 대표주접단으로는 피터분당-안나판교 부부, 벼리, 하얀할멈, 수학의 정석이 출연했다. 이들은 돌아가며 임영웅에게 빠진 계기를 들려줬다. 먼저 피터분당은 "원래 트로트나 가요가 아닌 클래식을 좋아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임영웅의 '바램'을 보게 됐는데 감동을 받고 응원을 시작했다"고 들려줬고, 아내 안나판교는 "남편과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보라빛 엽서'를 들을 때 연애할 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벼리 역시 '바램'을 보고 임영웅에 빠지게 됐다고.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이상하다. 뭉글뭉글해진다"라는 그는 "날짜도 생생히 기억난다. 2020년 1월 2일, '바램'이라는 노래를 듣는데 '내 손에' 하는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 '영웅시대' 내에선 3초의 기적이라고 한다. 그 한 마디에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했다. 저도 모르게 하염없이 울었다. 옆에서 누군가 절 위로해 주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을 토닥여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하얀할멈도 임영웅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고맙다고 한 번 끌어안아 주고 싶다. 영웅이가 아니었다면 벌써 난 어떻게 됐을 거다. 영웅이를 생각하면 안쓰러울 때도 많다. 성공한 만큼 너무 고생한 것 같고 살이 빠져있음 가슴도 많이 아프다"고 했고, 30년째 대구에서 수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베테랑 강사 수학의정석은 "집은 그렇다 쳐도 학원은 엄연히 업장이지 않냐"는 MC의 물음에 "사실 이게 다 제 안방에 있었다. 그런데 아들딸 남편이 돌아가면서 잔소리를 하더라.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다 장소를 옮겼다. 학원에 옮겨놓고 보니까 더 좋더라. 언제든 임영웅을 볼 수 있다. 일하며 에너지가 충전된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심지어 수학의정석은 "임영웅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고3 수업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무한한 팬심을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면 대표주접단의 주접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수학의정석의 제자들은 "팬질은 좋지만 너무 과하다 생각한다. 자습할 때마다 계속 눈이 마주친다. 종교 같다"고 말할 정도.

"저보다 임영웅이 먼저인 것 같다"는 벼리의 아들은 임영웅 사진에 밀려 자신의 사진은 방구석으로 밀려난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가족들의 태클에도 대표주접단들의 주접은 멈추지 않았다. 주접카에 탑승한 이들은 임영웅의 대표곡들을 부르며 눈물을 쏟는가 하면, 임영웅이 뽑은 명소로 유명한 마량항에 도착하고선 감탄을 내뱉으며 임영웅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임영웅에 모든 걸 바치는 이유는 분명했다. 임영웅에 덕분에 힐링할 수 있었다고. 벼리는 "15년 전 두 아이를 두고 남편이 먼저 하늘나라에 갔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 내 인생에서 행복이란 단어는 사라졌다 생각했다. 그렇게 십수 년을 지냈는데 영웅 님을 만나는 순간 위로를 받았다. 에너지가 넘치고 행복해졌다"고 들려줬고, 벼리의 아들은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엄마가 집에만 누워 계셨는데, 요즘엔 '영웅시대' 분들과 자주 나가시고 웃는 모습을 많이 보이신다. 그런 면에선 임영웅 님께 감사하기도 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수학의정석은 "평소에 강철 체력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건강검진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러다 작년에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림프종 판정을 받았다. 치료를 시작했는데 과정이 너무 힘들더라.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때 딸이 '임영웅 노래를 들어라'라고 했다. 그렇게 임영웅 노래만 듣다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그동안 어떻게 지내신 거냐. 이젠 완치돼 올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라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적을 들려줬다. 그의 아들은 "재수할 때 엄마의 투병 사실을 알았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무뚝뚝하게 대했는데 그때 임영웅 씨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하니까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렀다. 이어 두 아들은 '영웅시대'의 인사법인 '건행'을 외치며 본인들도 가족들의 덕질을 응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주접이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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