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양어선, 태평양에서 한 달 표류하던 외국 선박 구조

정민규 2022. 1. 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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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태평양에서 한 달이나 표류하던 파푸아뉴기니 배가 우리나라 원양어선을 만나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 배 안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0명이 비상 식량으로 한 달을 버텼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 두 척의 배가 떠 있습니다.

구조를 요청하는 붉은색 깃발을 단 배는 파푸아뉴기니 선박.

옆에 있는 배는 한국 원양어선이 보낸 구조 선박입니다.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표류하던 작은 배를 발견하고 한국 원양어선이 직접 구조에 나선 겁니다.

이 배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의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배는 지난달 23일, 파푸아뉴기니의 나마타나이를 출발해 탕가섬으로 가던 중 엔진에 문제가 생겨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상 식량으로 버티며 한 달을 표류한 끝에 지난 24일 극적으로 망망대해에서 우리 원양어선을 만났습니다.

목적지에서 400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였습니다.

[이해경/동원산업 테라카호 선장 : "거의 기적 같은 일이죠. 그냥 고기 잡는 배인가 보다 하고 지나치기 쉽고, 그런데 가까이 표류하는 배가 이렇게 눈에 보여서 구조하게 됐죠."]

다행히 구조한 사람들은 가벼운 탈수 증상을 빼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소식은 파푸아뉴기니 언론에도 알려지며 현지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파푸아뉴기니 당국도 우리 원양어선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 원양어선은 구조한 사람들을 인접한 솔로몬제도에 내려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입항이 어려워 모국인 파푸아뉴기니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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