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北피격 유족 편지에 "무시·매도한 정부는 사죄해야"

윤혜주 입력 2022. 1. 27. 21:50 수정 2022. 4. 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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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유족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하며 "이를 무시하고 매도한 정부는 사죄하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오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북한군의 총격에 숨진 고인의 아드님이 보낸 공개 편지였다"며 "이를 무시하고 매도한 정부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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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자료 모두 공개하겠다"
윤석열에 만남 요청한 유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유족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하며 "이를 무시하고 매도한 정부는 사죄하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오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북한군의 총격에 숨진 고인의 아드님이 보낸 공개 편지였다"며 "이를 무시하고 매도한 정부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갓 스무 살이 된 아들이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1년 4개월 간 청와대, 국방부, 해경 등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1인 시위를 하며, 우리나라와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까지 보냈다"며 "하지만 남은 가족은 남편, 아버지의 시신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월북자'의 가족이 되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너무나 가슴 아팠고 부끄러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국가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도 못했고, 정부는 억울한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는커녕 고인을 매도하고 명예를 더럽혔다"며 "제대로 된 나라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 날의 진실을 밝혀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고 어머니, 동생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청년의 절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저 윤석열은 약속 드린다. 우리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북한에 의해 죽임을 당한 고인의 명예를 되찾아 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달 "제가 집권하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당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이미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 위로 편지 반납한 유족들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부인 A씨(가운데)와 형 이래진 씨(왼쪽),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 18일 서해 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유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편지를 반납하며 청와대에 피격 당시 정보 공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유족들은 "정부가 해상 경계 작전 실패 사실을 국민의 죽음으로 덮는 만행을 저지르고 증거와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그저 북한 해역에서 죽었으니 월북이라면서 북한군 통신병 도·감청 자료가 마치 고급 첩보인 양 한다면 헌법의 가치가 무엇인지 아니 물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피살 공무원의 아들 이모 군은 "'직접 챙기겠다', '항상 함께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약속 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하지만 편지는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면피용에 불과했다. 아버지를 잃은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거짓말일 뿐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후 약 9일 뒤 이모 군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로 윤 후보에게 자필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모 군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 가족은 아버지를 월북자로 둔갑시킨 권력에 맞서 청와대와 국방부, 해경을 상대로 한 정보공개청구 그리고 청와대 앞 1인 시위와 (문재인) 대통령 편지의 반환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노력했지만 남은 건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 뿐"이라며 "잘못된 권력을 휘두르는 그들에게 맞서 싸우고 있는 힘없는 제 가족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 서울로 가서 찾아뵙고 아버지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부탁 드리고 싶다"고 윤 후보에게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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