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쇄신 노력도 안해..그래도 지지해주는 슬픈 현실"

"민주당, 기득권 내려놓는 모습 보여야..국민 마음 돌리기 위한 노력"
"아이파크처럼 반복적 인명피해 내는 사업체는 허가취소 해서라도 퇴출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호남정치 1번지'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2.1.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이 민주당 내 쇄신 움직임을 평가절하 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그런 노력조차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얼마든 지지해주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KBS 뉴스7에 출연해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현실이니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는데 상응하는 충분한 기대치에 충족을 못했기에 반성해야 한다"며 "핵심은 민주당도 기득권화 된 것 아니냐는 의심 같다.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을 실제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적 쇄신이라 한다면 같은 지역에서 3선 초과하지 말자. 신진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고, 윤미향 의원 등이 안타깝긴 하지만 잘못 했으면 국회의원도 제명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또 잘못하거나 원인을 제공한 보궐선거에서는 의석이 아깝더라도 책임진다는 점에서 공천하지 말자 등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 외에도 송영길 당 대표는 다음 총선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계속) 쇄신책이 나올텐데 국민들께 100% 만족은 못 드리겠지만 변하려고 노력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으려는 시도"라며 "(국민들의) 마음을 돌려먹게 하는 하나의 노력 아니겠나. 노력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쇄신 움직임을) 비관적으로, 안 좋게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잘하기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더 내려놓겠다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호남 시민들이) 좀 지켜보고 계신 것 같다"며 "호남 정서가 민주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가 이제 광주·전남·전북, 호남 국민들의 인정을 받는 게 급선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계획으로는 오늘까지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을 순회 방문하는 건데 갑자기 하루를 빼서 광주에 온 이유는 최소한 설 전에 민주당 뿌리인 개혁진보진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호남, 특히 전남 광주 국민들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아이파크처럼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내는 사업체에는 허가 취소를 해서라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게 맞다"며 "그래야 기업들이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