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기부로, 한 번은 인기상으로..탁구협 시상식 주인공이 된 신유빈

황민국 기자 2022. 1. 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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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왼쪽)과 신유빈 | 월간탁구 제공


두 차례 단상에 올랐다. 한 번은 한국 탁구에 힘을 보태는 자리였고, 나머지 한 번은 힘을 보탰다는 의미로 격려를 받았다는 게 달랐다.

‘삐약이’ 신유빈(18·대한항공)이 그 주인공이었다.

신유빈은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석정도시개발 KTTA AWARDS 2021’에서 가장 빛난 인물 중의 하나였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미래를 빛낼 스타로 떠오른 그는 유소년탁구를 위한 기부금 2000만원을 전달해 갈채를 받았다.

신유빈이 올림픽 직후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미션으로 획득한 1000만원과 자신의 출연료 10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신유빈은 “유소년 선수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유빈의 선행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0년 7월 대한항공에 입단해 받은 첫 월급을 보육원 아이들에게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선물했고, 이듬해 4월에는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현금 500만원과 탁구 용품을 전달했다. 8월에는 자신이 광고촬영 등으로 얻은 수익으로 수원아주대병원의 소아 청소년 환자를 위해 8000만원을 기부했다.

대한탁구협회도 이날 신유빈의 가슴이 따듯해지는 행동에 인기상을 전달하며 화답했다. 신유빈은 “앞으로 이상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지난해 다친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한 그는 28일 개막하는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신유빈은 28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전망이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왼쪽)과 이상수 | 월간탁구 제공


한편 이날 2021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에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남자 단체전까지 2관왕을 달성한 이상수(삼성생명)에게 주어졌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복식 은메달을 합작한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KGC인삼공사)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4강에 오른 이다은(문산수억고)과 올해 보람할렐루야에 입단한 박경태는 신인상을 받았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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