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파월 매파발언 쇼크.. '검은 목요일'의 비명

여다정 2022. 1.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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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명확하게 확인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핵폭탄급' 긴축 기조 메시지가 국내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시장이 재차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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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확실한 금리인상 메시지
코스피 닷새째 200P 넘게 빠져
환율도 5.1원 올라 1200원 돌파
국채 금리 3년7개월 만에 최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94.75포인트 하락한 2614.49로 장을 마쳐 1년 2개월여 만에 2700선 아래로 내려간 2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꽤 많다"며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미 연준 제공 동영상 캡처>

27일 명확하게 확인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핵폭탄급' 긴축 기조 메시지가 국내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시장이 재차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닷새째 200포인트 넘게 하락, 2700선마저 무너진 가운데 2600선을 간신히 지켰다. '팔자'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에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을 돌파했고, 국고채 금리는 3년 7개월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강력한 긴축 신호에다 우크라이나발 전쟁 위기,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이 겹쳐 투자자들이 투매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간 내 급락한 만큼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위기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 하락과 그에 따른 반대매매라는 악순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4.75포인트(3.50%) 급락한 2614.49로 마감됐다. 주 초 28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2700선마저 붕괴돼 지지선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2조7000억원 이상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3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1조4741억원으로, 시가총액 2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쏠림에 따른 충격이 컸다.

주가 급락 과정에서 채권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202.8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217%에 장을 마치면서,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이은 악재에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의 투매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정적 요인들이 얼마나 기반영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더 이상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변수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부정적 요인들이) 선반영 되었다면 하락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교수는 "빚내서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유입 시기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빚투'한 개인투자자들이 버틸 수 있는 시점을 넘어서면 투매나 반대매매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주가 하락과 반대매매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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