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배추보이, 이번엔 금배추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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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금메달이 목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우승으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땄던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베이징에선 메달 색깔을 은에서 금빛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강원 정선 출신으로 여덟 살 때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으로 썰매를 타러 갔다가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상호는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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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키·보드 올림픽 첫 메달 영예
2020년 어깨 탈구 탓 부진했지만
21~22시즌 월드컵 멀티 메달 부활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선수 될 것"
“이번엔 금메달이 목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우승으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땄던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베이징에선 메달 색깔을 은에서 금빛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강원 정선 출신으로 여덟 살 때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으로 썰매를 타러 갔다가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상호는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열여덟 살이던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주관 캐나다 주니어 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했고, 2년 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평행대회전 금메달과 평행회전 동메달을 따냈다. 3년 뒤 고향인 강원도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2020년 1월부터 습관성 어깨 탈구에 시달렸다. 결국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집중했고, 2020~21시즌 복귀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12위로 전성기의 화려함을 되찾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배추 보이는 쉽게 시들지 않았다. 이상호는 베이징올림픽과 2021~22시즌을 대비해 지난해 여름부터 만년설로 덮인 스위스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지난달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2시즌 첫 FIS 월드컵의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고, 바로 다음날 평행회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FIS 주관 대회 금메달과 ‘멀티 메달’ 기록을 세웠다. 일주일 뒤 열린 코르티나담페초 월드컵에서 또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갔고, 새해 첫 대회인 지난 8일 스위스 스쿠올 월드컵에선 다시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이상호는 이번 시즌 금 1개, 은 2개, 동 1개로 월드컵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상비군 김호준(32) 코치는 “상호는 큰 경기에 강하다. 중요한 경기에선 꼭 좋은 결과를 낸다”면서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올림픽 시즌이 되니까 성적이 다시 올라가지 않았나. 큰 경기 집중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이상호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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