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상, 과거와는 다르다".. 주가·원화·채권 '트리플 약세' [금융시장 때린 美긴축 폭탄]

여다정 2022. 1. 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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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재확인했다.

FOMC는 정책결정문에 "인플레이션 2% 대폭 상회와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곧(SOON)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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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재확인했다. FOMC는 정책결정문에 "인플레이션 2% 대폭 상회와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곧(SOON)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제 상황이 2015년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와는 다른 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목표 수준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적절한 정책조정 속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발표 내용은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으나, FOMC가 긴축 기조를 확실히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또 기자회견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해서는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현재의 경제상황이 종전 금리인상기와 매우 다르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점, 향후 모든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고려할 가능성과 금리 인상폭이 50bp일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은 점, 금융여건 긴축을 연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예상된 결과로 본 점 등에 주목했다.

FOMC가 긴축 기조를 재확인 하면서 미 금융시장은 출렁이기 시작했다. 이날 2.2%까지 올랐던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15% 하락한 4349.93로 장을 마감했다. 한동안 큰 변동이 없던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89%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FOMC 발표 여파로 충격을 받은 국내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미 긴축 정책 가속이 현실화되면서 주식과 원화,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이어졌다.

27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전일 대비 94.75포인트 급락한 2614.4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아래로 후퇴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일 장중 2696.2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 움직임에 2700선을 내주며 하락 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3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도 172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날 코스닥 또한 전일 보다 32.86포인트 급락한 849.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5일 약 10개월 만에 900선을 내준 뒤 연이어 하락 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함께 외환·채권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217%로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과 5년물도 각각 4.7bp, 5.9bp 오른 2.010%, 2.426%를 기록했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 당 1202.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개장해 한때 1203.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인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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