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집단감염 악몽' 재현되나..간이검사 최소 17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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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청해부대 36진 최영함 장병들이 12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파병임무 완수를 다짐하며 경례하고 있다. 최영함은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과 임무를 교대하며, 2022년 6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 제공) 2021.11.12/뉴스1

아프리카 아덴만 일대에서 파병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36진의 승조원들이 코로나19(COVID-19)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부대원 300여명 전원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에 올랐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26일 오후 해군 구축함 '최영함'을 타고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36진 병사 1명이 오한 등 증상을 호소해 진료를 받던 중 함내에 실려 있던 코로나19 신속 진단장비 '엑스퍼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대는 해당 병사를 함정 안에서 1인 격리했고, 밀접접촉자 80여명을 포함한 부대원 전원을 61개조로 나눠 '엑스퍼트'로 풀링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7개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최소 17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유증상자는 9명이다.

군 당국은 청해부대 기항국인 오만 현지 병원에 부대원 전원에 대한 PCR 검사를 의뢰했다. PCR검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대원 전원은 지난 22일과 24일에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다만 면역이 형성될 2주는 경과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7월 파병임무를 수행하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부대원 301명 전원이 수송기편으로 국내에 이송됐다. 34진은 현지로 출항할 때 백신 미접종 상태였으며 집단감염으로 272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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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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