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또 '함정 집단감염' 악몽 재현하나.. 최소 17명 이상 함정 집단감염 가능성

청해부대 36진 최영함 함정 집단감염 가능성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해외 파병 청해부대 조기귀환 임무를 돕기 위해 현지 파견된 우리 군의 특임대 대원들이 지난해 7월 19일 현지에 도착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준비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부스터샷 접종차 정박 중 유증상자 발생…‘간이검사 양성자’ 다수 확인 후 전수검사중

지난해 34진 항해중 발생 때와 달리 36진은 정박중 발생,치료제 공급

지난해 7월 부대원 301명 중 272명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사태를 겪었던 아덴만 해역 소말리아 파병 해군 청해부대에서 또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가운데 파병지인 오만 현지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곧 나올 예정이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오만 수도 무스카트항 현지에서 청해부대 36진 최영함 병사 1명이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였고 엑스퍼트(코로나19 진단 장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밀접 접촉자 80여 명을 포함해 부대원 30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엑스퍼트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5명씩 묶어서 검사한 결과 61개조 중 17개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재 유증상자는 9명이다. 이들은 경미한 인후통, 오한, 두통 등을 겪고 있지만 체온은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증상자는 함 내 1인 격실로 이송됐다. 엑스퍼트 진단에서 양성이 나온 인원은 육상으로 이동했다. 이와 함께 오만 당국이 부대원 전원의 검체를 채취했다. PCR 검사 결과는 27일 오후 5시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무스카트항 현지에서 청해부대 36진 최영함 병사 1명이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였고 엑스퍼트(코로나19 진단 장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밀접 접촉자 80여 명을 포함해 부대원 30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엑스퍼트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5명씩 묶어서 검사한 결과 61개조 중 17개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재 유증상자는 9명이다. 이들은 경미한 인후통, 오한, 두통 등을 겪고 있지만 체온은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증상자는 함 내 1인 격실로 이송됐다. 엑스퍼트 진단에서 양성이 나온 인원은 육상으로 이동했다. 감염원 종류가 델타인지 오미크론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미크론일 경우 집단 감염이 크게 확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오만 당국이 부대원 전원의 검체를 채취했다. PCR 검사 결과는 27일 오후 5시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현지 부대원 전원은 지난 22일과 24일에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했다. 다만 면역이 형성될 2주가 경과하지 않았다는 점이 우려된다.

한국에서 발송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이날 현지에 도착했다. 통관 절차 후에 이날 중 청해부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34진은 항해 중이었지만 36진은 오만 무스카트항에 정박 중”이라며 “통상 4일 정박하는데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2월 4일까지 10여 일 넘게 정박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증자 없이 안정적 관리 중”이라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오만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유입 경로에 관해서는 “자체 역학조사를 했지만 (외부 인원과) 접촉을 한 적도 없고 CCTV도 돌려보고 했다. 34진 사례가 있어서 엄격하게 방역 대책을 강구하에 임무 수행 중”이라며 “저 또한 20일 그곳에 갔을 때 함정에 올라가지 않고 바깥에서 마이크로 격려했다. 원인은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34진의 집단감염 때는 오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항해 중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무스카트 항에서 정박 중 확진자가 발생했고 오만 정부와 협조도 잘 되는 상황인 데다 경구용 치료제도 때맞춰 공급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번처럼 함정 전체의 대규모 철수사태와 같은 비상상황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청해부대 36진이 탑승한 최영함(DDH-Ⅱ·4400t급)은 지난해 11월 12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을 향해 출항했다. 한진희(대령) 부대장이 지휘하는 청해부대 36진은 최영함 승조원, 특수전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30%에 해당하는 90여 명이 파병 유경험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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