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두원, "내 이름 안 부끄럽게 잘 하겠다"

이재범 2022. 1. 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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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이 안 부끄럽게 열심히, 잘 해야 한다."

이두원은 고려대 입학 후 2년 동안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두원 역시 "제 이름이 안 부끄럽게 열심히, 잘 해야 한다"면서도 "우리 학교 선수들이 공격력이 좋아서 제 위주의 공격이 아닌, 수비와 높이, 기동성, 속공 가담 등 공격 횟수가 줄더라도 안 보이는 곳에서 활약을 해야 한다"고 궂은일에서 더 치중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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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제 이름이 안 부끄럽게 열심히, 잘 해야 한다.”

고려대는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체력훈련에 들어간 고려대는 거제시에서는 연습경기 위주로 신입생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다.

고려대는 신민석(현대모비스), 서정현(KGC인삼공사), 정호영(DB), 하윤기(KT)가 졸업하지만, 대신 박정환, 신주영, 여준석(이상 홍대부고)과 김민규, 이건희(이상 홍대부고)가 신입생으로 가세해 전력을 강화했다. 현재 선수 구성만 고려할 때 대학 최강의 전력이다.

다른 대학보다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고려대에서 주전 센터로 나서는 선수는 이두원(204cm, C)이다. 이두원은 고려대 입학 후 2년 동안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착실하게 체력을 다진 이두원은 연습경기에서 대학 입학 후 가장 높은 점프력을 보여줬다.

지난 25일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두원은 “거제에서는 학교에서 체력훈련을 다 끝내고 내려와서 전술과 연습경기 위주로 훈련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루도 빠지면 안 되기에 함께 병행한다”며 “힘들게 훈련을 하고 있다. 여기서 훈련이 끝나고 리그 개막까지 한 달 가량 시간이 남기 때문에 힘든 훈련을 계속 이어나갈 거 같다”고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이두원은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는 건 처음이지 않냐고 하자 “동계훈련은 다 소화했다. 2학년 때는 중간에 다쳤다. 안 다치려고 조심스럽게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좋은 몸 상태이기는 하다. 아무래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코로나19가 터진 뒤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대학리그가 취소되고, (단일대회 방식의 대학리그가) 밀리고 밀리다가 중간에 다치고, 또 코로나19 때문에 (2학년 때도) 대회가 연기되었다. 운도 없었고, 급하게 복귀해서 경기를 뛰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고 대학 입학 후 가장 좋은 몸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두원은 1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 아예 참가하지 못했고, 2학년 때도 평균 10분 내외로 출전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유망주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대학 선발을 뽑아 훈련을 진행했다. 이 대학 선발에 이두원의 이름이 빠졌다는 것만 봐도 대학 입학 후 보여준 게 없다는 걸 의미한다. 이제는 부진을 털어내고 이두원다운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두원 역시 “제 이름이 안 부끄럽게 열심히, 잘 해야 한다”면서도 “우리 학교 선수들이 공격력이 좋아서 제 위주의 공격이 아닌, 수비와 높이, 기동성, 속공 가담 등 공격 횟수가 줄더라도 안 보이는 곳에서 활약을 해야 한다”고 궂은일에서 더 치중할 뜻을 내비쳤다.

연습경기에서 여준석(203cm, F), 신주영(200cm, C), 이두원(204cm, C) 등 2m 이상 장신 선수 세 명이 함께 뛸 때도 있었다.

이두원은 “딱 그렇게 보면 되게 좋지만, 상대 팀에 따라서 다르다. 높이가 있는 팀과 할 때는 수월한데 신장이 작은 팀과 경기를 하면 분명한 공격 우위와 함께 수비에서 안 좋은 부분이 있다. 장단점이 큰 조합이다”며 “(연습경기 중심의 동계훈련이) 3주차인데 1주 차일 때는 신입생들이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서 패턴도 잘 모를 때였다. 되게 삐걱거렸음에도 잘 되었다. 이제는 패턴도 잘 숙지하고 호흡도 맞는다. 서로가 잘 하는 것도, 서로가 부족한 것도 잘 알아야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고려대는 2월 11일까지 거제시에 머물 예정이다.

이두원은 “안 다치고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프로 진출 의향이 있는지 묻자 이두원은 “아직 모르겠다(웃음). 지금은 지금 현재만 보면서 최선을 다한다”고 답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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