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기대 높인 삼성..매출 300조시대 연다

오찬종,나현준 2022. 1.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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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PC위주로 개선 징후
고사양 반도체 공급 확대
비스포크·QD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늘려
영업익도 최대치 경신 기대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사상 최초로 연매출 300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D램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예상대로 해소될 경우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을 제치고 2년 연속으로 반도체 매출 1위를 달성할 가능성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고사양 반도체와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7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D램에 일부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서버와 PC 제품 위주로 개선 징후가 관측된다"며 "데이터 센터 확대로 서버 수요가 늘고 노트북과 같은 PC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한 부사장은 "최근에 일부 외부 기관에서 상반기 시황 반전에 대한 예측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시나리오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 같은 시황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다시 한번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06조1988억원, 영업이익 58조2910억원이다.

매출이 사상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하면서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8년의 58조9000억원 수준에 육박하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 부사장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수율 안정화와 더불어 고사양 제품용 반도체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올해를 관통할 키워드는 '프리미엄'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첫 양산을 시작한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올해 들어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수율 우려도 일축했다. 최 부사장은 "올해 말이면 수율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정도로 오를 것이라 예상한다"며 "제품 출시 시점에 QD 디스플레이를 프리미엄 라인업 상단에 위치하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 사업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비스포크'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비스포크 출시 국가를 올해 더욱 늘리고 최근 내놓은 '슈드레서' 같은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정상태 생활가전분야 상무는 "오미크론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제조 거점을 면밀하게 점검해 생산 효율성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축인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올해 재도약을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보다 2000만대 이상 많은 스마트폰 3억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모바일(IM) 부문 매출액은 약 109조원으로 다시 '10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2012~2019년 줄곧 100조원 돌파를 해오다가, 2020년 99조원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지난해 폴더블폰과 중저가 A모델을 무기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시장 관심은 올해 영업이익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다. 지난해 IM 부문 영업이익은 약 13조7000억원으로 2014년 당시 14조5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2.5%로 2019년(8.7%), 2020년(11.5%)과 더불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오찬종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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