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中 심기 건들순 없지만 미국과 對中전략 공유해야"

강계만 2022. 1. 27. 1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국무부 韓日담당 부차관보
"동아시아전략 모두 韓과 연결
김정은은 합리적인 플레이어"
마크 램버트
"한국이 막무가내로 중국의 눈을 찌를 수 없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한국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탄압 등 공격적인 행동에 맞서면서 이런 일들이 중국의 최선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 부분이 미국과 겹친다."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가 26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주최한 영상 대담에서 대중 견제를 위한 한국의 역할을 이같이 당부했다. '중국을 향해 눈을 찌르다(poke in the eye)'라고 쓴 영어 표현은 심기를 건드린다는 뜻이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동아시아 전략 우선순위 6가지를 설정했으며 모두 한국과 연결돼 있다고 했다. 우선 동맹과 파트너 관계 활성화를 시작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우위,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 해결, 포괄적인 경제정책,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위기 해결 등이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한미 모두 중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는 가운데 시진핑 정권에서 더욱 공격적인 중국을 상대하고 있다"며 한미 간 전략 공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램버트 부차관보는 "한미 간 차세대 배터리와 반도체에 투입되는 원자재를 한 곳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손꼽았다. 또 한미 간 전술 실행에서 일부 의견 불일치가 나타나더라도 전략적인 목표는 같다고 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북한의 선택과 관련해 "무엇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결정권자이자 합리적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