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매직' 또 다시 통했다..LG생건, 사상 첫 연매출 8조원 돌파(종합)
4분기 면세점 매출 급감에 "올해 북미 시장 공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신민경 기자 =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8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도 '차석용 매직'이 또 다시 통했다는 분석이다.
27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8조915억원을 기록했다. 17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1조28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깜짝 실적'…17년 연속 매출 성장세
코로나19 여파로 LG생활건강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티몰 등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의 선전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화장품(뷰티)사업의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876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4조44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럭셔리 화장품의 호조가 양호한 실적을 올리는 데 한몫했다. 중국 티몰·JD·VIP 등 기존 채널 외 신규 온라인 채널도 실적 부진을 상쇄했다.
특히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후'는 천율단·환율 등 초고가 라인업을 보강하며 고가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그 결과 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오휘·CNP 도 8% 증가했다.
생활용품(HBD)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도 1.7% 증가한 20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9.9% 증가한 2조582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의 닥터그루트·히말라야 핑크솔트·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의 영업이익도 6.2% 증가한 204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5.2% 늘린 1조5919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스프라이트·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음료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글로벌 공급 이슈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알루미늄캔 공장 화재로 수급 불안정인 상황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LG생활건강 측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연과 확산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불안정한 사업 환경이 지속됐다"며 "주요 시장에서의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로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원칙에 기반한 사업을 전개하며 뷰티·에이치디비(HDB)·리프레쉬먼트의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올해가 관건"…LG생활건강 북미시장 공략 '잰걸음'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상반기 견조한 실적은 하반기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화장품 매출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면세점 채널에 한해 가격 정책에 따라 12월 면세점 매출이 일시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이대로라면 1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 현재 LG생활건강의 매출의 절반은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매출 가운데 40%는 면세점에서 나온다.
LG생활건강은 전략 수립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해외 수출 새 활로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올 초 신년사에서 차 부회장도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미 진출의 일환으로 4분기에는 10㎝ 이하의 컴팩트한 미니 타투 프린터 '프린틀리'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의 유통 채널을 통해 프린틀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순차적으로 국내에도 제품을 선보이고 여러 채널로 판매를확대대하기로 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K뷰티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리스크를 겪으면서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북미·유럽·동남아 등 해외 여러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해외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