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0개월 만에 하락.."대선 때까진 약세"
[앵커]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건데요.
하락 추세는 새 정부가 들어서는 대선 직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강동구의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에만 6% 넘게 올랐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올해 들어 보합세로 전환하더니 이번 주, 1년 7개월 만에 하락한 겁니다.
서울 전체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1% 떨어졌습니다.
20개월 만의 하락 전환입니다.
수도권 역시 보합세로 돌아섰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은 건 지난 2019년 8월 셋째 주 이후 처음입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강력한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집값 폭등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던 공급 부족 문제는 여전한 만큼, 본격적인 내림세에 접어들었는지를 판단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올해 들어 대출 규제가 심해지고 금리까지 오르는 데다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쳐 있는데요, 수요자들이 계속 관망세를 보일 수밖에 없어서 조정 양상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하반기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로 전세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다시 주택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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