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EU, 대우조선 매각 불승인은 자국 이기주의에 근거한 판단"

임주영 2022. 1. 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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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EU의 불승인으로 무산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EU의 자국 이기주의에 근거한 판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오늘(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무산에 대단히 유감이며, 국민께도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고 앞으로 대우조선 구조조정 계획은 경영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3월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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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EU의 불승인으로 무산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EU의 자국 이기주의에 근거한 판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오늘(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무산에 대단히 유감이며, 국민께도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고 앞으로 대우조선 구조조정 계획은 경영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3월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EU의 불승인 결정을 두고 “한국 조선업체의 과잉 경쟁에 따른 과실을 EU 선주와 소비자가 수취해왔는데, 이를 지속시키려는 것”이라며 “철저한 자국 이기주의에 근거한 결정이며 공정한 판단이라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이 EU의 이기적 결정에 일방적으로 좌지우지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EU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U 경쟁 당국이 LNG 선박 시장 독과점 우려로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 예상됐음에도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처를 해왔으며 그 결과 중국·싱가포르 등 일부 경쟁 당국에서는 승인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선사업은 낙찰 여부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크게 변하는 시장인만큼 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특성을 분석한 방대한 자료를 경쟁당국에 제출했고, 산업은행도 공정위원장과 EU 측의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 매각 불발에 따른 ‘플랜 B’는 새 인수자 찾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오는 3월 대우조선에 대한 경영컨설팅이 끝나는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에 대한 확신 없이 추가 금융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결합 불승인 결정이 앞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 심사에 미칠 영향에 한 우려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고객의 90%가 한국 국적이며 경유 노선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라 EU에서 반대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한다”면서, 다만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공정위와 외교부 등 범정부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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