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美·홍콩 거점으로 메타버스 생태계 강화"
제페토·웹툰이 실적 일등공신
아시아 1위 메타버스 서비스
세계화 위해 인재확보 집중
"매출에 방점두고 본격 투자"
27일 네이버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6조8176억원, 영업이익 1조3255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 9.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7.4% 오른 1조9277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35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이익은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20%를 웃돌았던 영업이익률이 18%대로 내려앉았다.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매출 증가는 웹툰, 스노우, 제페토를 비롯한 콘텐츠 사업이 이끌었다. 지난해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9% 성장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웹툰은 전년 대비 60% 이상 매출이 성장했고, 스노우는 카메라 부문 매출 수익화와 제페토 매출 급성장세로 전년 대비 13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제페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보다 57% 성장했고 매출은 318%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아시아 1위 메타버스 서비스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홍콩을 거점으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와 국제 생태계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작년 4분기 해외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은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통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가장 기대하는 협력 사업 중 하나가 '일본판 스마트스토어'다. 네이버는 한국에서 성공한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일본에 출시한다. 한 대표는 "한국에서도 스마트스토어가 자리 잡는 데 걸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올해 첫 시작이고, 네이버의 사업 경험이 더 잘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마이스마트스토어는 라인 메신저와의 연계를 시작으로 향후 야후재팬을 포함해 Z홀딩스와의 협업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CFO는 "네이버는 여전히 매출 성장에 좀 더 방점을 두고 본격적인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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