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도 용산처럼 변신할까..서울역 북부에 38층 국제복합단지 조성
한화건설 컨소, 1조6천억 투자
연면적 35만㎡, 회의장 등 조성
노후 서울역 일대 재편 첫걸음
이르면 내년 착공 2026년 준공
27일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세부개발 계획안을 수립하고,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열람공고를 시행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며 "지난해 4월 코레일, 한화 컨소시엄과 사전 협상을 통해 큰 틀의 개발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수립 절차가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은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중구 봉래동2가 122 일원)에 있다. 국가 중앙역이라는 위상에도 자재와 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 용지 대부분이 장기간 활용 없이 방치돼 있고, 지상 철로가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 간 발전 격차를 유발해왔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사업은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민간 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에 포기하는 등 이유로 10년 넘게 표류 중이었다. 서울시가 2018년 개발 방향과 가이드라인(기준)을 마련해 사업 재개 물꼬를 텄고, 한화 컨소시엄은 입찰가 7000억원으로 시행권을 따냈다. 이후 코레일과 한화 컨소시엄, 서울시 간 3자 협상 끝에 개발 계획안이 마련됐다. 시가 이번에 세부개발 계획안을 내놓으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수립 절차가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한다. 특히 서울역 동쪽과 서쪽 지역과 주변 공공 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서울역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적으로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한 동작구 남태령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의 토지 보상에도 투입된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 계획에 맞게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도지역상 3종 일반주거지역인 곳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꾸는 한편 도시계획시설(철도) 지정도 일부 폐지할 예정이다. 3종 일반주거지역이 일반상업지역으로 바뀌게 되면 용적률 상한이 기존 250%에서 800%로 늘어난다. 이번 계획은 주민 열람공고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된다.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3년 착공해 2026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국제적 MICE 시설을 포함한 이번 개발을 통해 노후한 도심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국가 중앙역이라는 서울역 상징성과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역 일대는 역사·관광자원이 풍부한 서울의 중심으로, 기존 1·4호선과 공항철도에 더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다수 노선이 추가로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사업은 국가 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 관문으로서 서울역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도심·강북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MICE 시설을 포함한 고밀복합개발로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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