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과 역사전쟁 불가피..사도광산 세계유산 후보 추천해야"

강민경 기자 2022. 1. 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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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이 있었던 사도광산을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해야 한다며 "한국과의 역사 전쟁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을) 내년으로 미루면 등록 가능성이 높아지는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역사전을 당하고 있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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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때도 그랬다..지금도 싸우고 있어"
일본 정부 결정 앞두고 압박.."미룬다고 가능성 커지겠는가"
<출처=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페이스북>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이 있었던 사도광산을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해야 한다며 "한국과의 역사 전쟁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을) 내년으로 미루면 등록 가능성이 높아지는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역사전을 당하고 있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중론을 펴는 사람은 늘 같은 논리를 제기한다"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군함도) 때도 그랬다. 한국의 반응, 반박 준비, 미국 반응 등의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확실히 추천해도 등록이 안 될 위험이 있었지만 미뤄도 사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한국과 합의하고 등록했지만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목표로 할 경우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까지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한반도 출신자들이 사도광산에서 가혹한 강제 노역에 종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어렵다는 이유로 추천 보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베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 극우파를 중심으로 추천을 종용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 차원의 추천 보류 검토는 유네스코가 지난해부터 세계기록유산에 관련국들의 이의 제기가 가능하도록 하고 결론이 날 때까지 등재하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중·일 전쟁 중 일본군이 벌인 만행인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제도 변경을 주도했다.

일본은 사도광산 추천 여부를 오는 28일이나 내달 1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정식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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