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낀 짝수해 대형산불 징크스' 올해는 큰선거 두번 있다

최동열 2022. 1.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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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이 유난히 많이 발생했던 '선거 낀 짝수해'를 맞아 동해안 산림당국이 초긴장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동해안에서는 15대 총선이 있었던 지난 1996년 4월 고성군 죽왕리 산불로 3762㏊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14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는 16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4월 초에 동해안 전역을 덮친 산불이 발생, 서울 여의도 면적의 82배인 2만3794㏊의 산림이 초토화되고, 850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는 등 공교롭게도 '짝수 선거해'에 대형산불 악몽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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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림당국 초긴장 대비태세 돌입
▲ 고성군 한 도로변에 설치된 산불조심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대형산불이 유난히 많이 발생했던 ‘선거 낀 짝수해’를 맞아 동해안 산림당국이 초긴장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동해안 6개 시·군, 동부산림청 등은 2월1일∼5월 15일까지 유관기관 합동으로 ‘봄철 산불조심기간’ 대응 태세에 들어간다.

동해안 산림당국은 선거 낀 짝수해 대형산불 징크스를 떠올리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제20대 대통령선거(3월 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1일)’ 등 두차례 큰 선거가 가 봄·여름 산불위험기간에 연이어 예정돼 있는 초유의 상황이기 때문에 긴장 수위가 어느 때 보다 고조되는 분위기다.

동해안에서는 15대 총선이 있었던 지난 1996년 4월 고성군 죽왕리 산불로 3762㏊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14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는 16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4월 초에 동해안 전역을 덮친 산불이 발생, 서울 여의도 면적의 82배인 2만3794㏊의 산림이 초토화되고, 850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는 등 공교롭게도 ‘짝수 선거해’에 대형산불 악몽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강릉을 중심으로 한밤중과 새벽에 산불이 잇따라 발생,‘도깨비 산불’이라는 괴담성 신조어가 유행했고,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 2004년에는 속초 청대산과 강릉시 옥계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또 2006년 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포도립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강릉 죽헌·난곡·유천동에서 도깨비 산불이 속출했고, 2018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겨울인 2월에 삼척시 노곡면과 도계읍에서 산불이 발생, 사흘동안 산림 117㏊가 잿더미로 변했다.

짝수해는 아니지만, 지난 2017년에는 제19대 대통령 선거(5월 9일)를 사흘 앞두고 5월 6일에 강릉 성산면과 삼척시 도계읍에서 잇따라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민간 수십채가 전소되고, 당시 대선 후보들이 모두 강릉 산불 피해지로 집결하는 극도로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동해안 산림·소방 관계자들은 “징크스이기는 하지만, 선거+짝수해에 워낙 큰 산불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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