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유시민 계좌 추적한 적 없어..죄 있으면 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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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유 전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의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2년 반 전에 조국 수사가 시작됐을 때 유 전 이사장이 갑자기 내가 자기 계좌 추적을 했다는 황당한 거짓말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시작된 거짓말이 1년 넘게 계속됐고 권력과 그 추종자들에 의해서 확대 및 재생산됐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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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민간인 사찰엔 왜 아무 말 안 하나"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유 전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의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2020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를 받고 있습니다.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이 언급한 시기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한 검사장은 "2년 반 전에 조국 수사가 시작됐을 때 유 전 이사장이 갑자기 내가 자기 계좌 추적을 했다는 황당한 거짓말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시작된 거짓말이 1년 넘게 계속됐고 권력과 그 추종자들에 의해서 확대 및 재생산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권력이 물라면 물고 덮으라면 덮는 사냥개 같은 검찰을 만드는 것을 검찰 개혁이라고 거짓말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검사장은 또 "있지도 않은 계좌 추적에 분노하던 유 전 이사장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공수처의 민간인 사찰에 대해서는 아무 말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어용 지식인'이라고 말하는데, 지식인의 소명은 약자의 편에서 말하는 것이다. '삼겹살 먹는 채식주의자'처럼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이 "의도적 명예훼손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저를 구체적으로 지목했고 시기도 정확하게 2019년 11월 말부터 12월 초라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재판이 시작되자 "당시 발언은 그간의 상황을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추측에 해당한다"며 "특정인에 대한 비방이 아닌 검찰에 대한 비판으로, 검찰의 기소는 말이 안 된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한 검사장 등 3명의 증인 신문이 진행됩니다. 오후 4시에는 사건 고발인인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오후 4시 30분에는 노무현재단 관계자 안 모 씨가 출석할 예정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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