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유시민 계좌 추적한 적 없어..죄 있으면 벌 받아야"

차유채 2022. 1. 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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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유 전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의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2년 반 전에 조국 수사가 시작됐을 때 유 전 이사장이 갑자기 내가 자기 계좌 추적을 했다는 황당한 거짓말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시작된 거짓말이 1년 넘게 계속됐고 권력과 그 추종자들에 의해서 확대 및 재생산됐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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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초헌법적 특권 계급인 양 행동"
"공수처 민간인 사찰엔 왜 아무 말 안 하나"
(왼쪽부터)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연합뉴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유 전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의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시민 거짓말, 추종자들에 의해 확대·재생산"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 사진=연합뉴스
오늘(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지상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3차 공판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한 검사장은 "유 전 이사장이 조국 수사 등 자기편 권력 비리 수사를 막고 내게 보복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2020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를 받고 있습니다.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이 언급한 시기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한 검사장은 "2년 반 전에 조국 수사가 시작됐을 때 유 전 이사장이 갑자기 내가 자기 계좌 추적을 했다는 황당한 거짓말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시작된 거짓말이 1년 넘게 계속됐고 권력과 그 추종자들에 의해서 확대 및 재생산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든 죄 있으면 수사…'어용 지식인'은 약자 편에 서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연합뉴스
이어 "유 전 이사장이든 누구든 간에 죄가 있으면 법에 따라 수사하는 것이고 민주주의고 법치주의"라며 "유 전 이사장이나 지금 이 권력자들은 마치 자기들은 무슨 짓을 해도 절대 수사하면 안 되는 초헌법적 특권 계급인 양 행동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권력이 물라면 물고 덮으라면 덮는 사냥개 같은 검찰을 만드는 것을 검찰 개혁이라고 거짓말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검사장은 또 "있지도 않은 계좌 추적에 분노하던 유 전 이사장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공수처의 민간인 사찰에 대해서는 아무 말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어용 지식인'이라고 말하는데, 지식인의 소명은 약자의 편에서 말하는 것이다. '삼겹살 먹는 채식주의자'처럼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이 "의도적 명예훼손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저를 구체적으로 지목했고 시기도 정확하게 2019년 11월 말부터 12월 초라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시민 "사실 아니었다고 판단"→"특정인 비방 아닌 검찰 비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일부 / 사진=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월 유 전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는 사과문을 게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재판이 시작되자 "당시 발언은 그간의 상황을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추측에 해당한다"며 "특정인에 대한 비방이 아닌 검찰에 대한 비판으로, 검찰의 기소는 말이 안 된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한 검사장 등 3명의 증인 신문이 진행됩니다. 오후 4시에는 사건 고발인인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오후 4시 30분에는 노무현재단 관계자 안 모 씨가 출석할 예정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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