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는 무슨 죄? 조영남-이상민 '전처 발목 잡기' 그만 [이슈와치]

이해정 2022. 1. 27.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돌싱남 대세가 이어지면서 애먼 전 아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1월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이상민은 전 아내인 이혜영이 MC로 출연한 '돌싱글즈'가 언급되자 "내 그 프로그램 시청률을 왜 보냐"고 발끈하며 "마음속으로 잘 되길 바라는 거지 이렇게 앞에 대놓고 (말하냐)"고 말했다.

내용과 수위만 다를 뿐 예능판이 돌싱남 천국이 되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전 아내 토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예능 프로그램에 돌싱남 대세가 이어지면서 애먼 전 아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1월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이상민은 전 아내인 이혜영이 MC로 출연한 '돌싱글즈'가 언급되자 "내 그 프로그램 시청률을 왜 보냐"고 발끈하며 "마음속으로 잘 되길 바라는 거지 이렇게 앞에 대놓고 (말하냐)"고 말했다.

이혜영이 갑작스럽게 '돌싱포맨'에서 언급되면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이혼과 이혜영 근황도 재조명됐다. 이혜영은 지난 2011년 지금의 남편과 재혼해 이미 12년 차 부부인데다 슬하에 딸도 두고 있다. 재혼의 성공적 사례이기 때문에 지난 9일 성황리에 종영한 MBN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 시즌2' MC도 맡았던 것.

그런데 이상민 또는 이상민 주변 인물이 계속해서 방송에서 이혜영을 언급하면서 그의 입장이 점점 난처해지고 있다. 물론 두 사람 관계는 두 사람만이 아는 일이지만, 대외적으로 전 아내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분명해 보인다. 특히 진지하게 이혼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것도 아니고 전 아내를 이야기 소재 삼아 시시껄렁하게 언급할 뿐이니 긍정적으로 다가올 리 만무하다.

상대 의사를 묻지 않는 무례한 언급으로 전 아내를 난처하게 만든 대표적 인물로는 가수 조영남도 빼놓을 수 없다. 조영남은 지난 16일에는 MBN '신과 한판'에서, 17일에는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서 전 아내인 배우 윤여정을 언급했다.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을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라고 언급해 비난받은 것을 "미국식 조크"라고 해명하는가 하면 "맨날 TV 광고에 나오니 같이 사는 느낌"이라며 무례하고 일방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27일 발표한 자전적 회고록 '예스터데이'(문학세계사)에서도 "윤여정이 아이도 잘 키우고 살림도 썩 잘했다"는 황당한 평가를 내놓았다. 당사자의 거절과 언론과 여론의 질타를 아예 눈 감기로 한 것인지 "윤여정을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직무 유기이고 위선"이라는 얼토당토않는 설명도 곁들였다.

단지 이상민, 조영남만의 문제는 아니다. 내용과 수위만 다를 뿐 예능판이 돌싱남 천국이 되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전 아내 토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전 아내와 자식들에 진심으로 미안하다면 아예 입을 닫는 편이 백 번 낫다.

도를 넘은 전 아내 토크가 당사자는 물론 그의 가족에게도 정신적 고통을 안기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 이를 편집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MBN '신과 한판', TBS FM)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