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음성' 진료소에선 '양성'..정확도 '반반' 자가진단, 병 키운다

김지현 기자, 양윤우 기자 2022. 1. 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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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날 오한 기운이 돌기 시작하더니 두통이 심해졌고 선별진료소에 가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5)도 "주변에 급한 일정이 있어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생활했는데 다시 검사해 보니 양성이 나온 경우를 봤다"며 "진료소의 열악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주먹구구식 방역 정책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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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 관계자들이 자가진단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지난 11일 함께 밥을 먹었던 친구의 지인이 코로나19(COVID-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최모씨(25)는 불안한 마음에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자가진단키트로 나온 결과는 '음성.' 최씨는 안심하고 평소처럼 식당, 카페 등을 다녔다.

하지만 다음날 오한 기운이 돌기 시작하더니 두통이 심해졌고 선별진료소에 가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의도하진 않았지만 주변에 피해를 끼치고 다닌 거나 다름없는 셈"이라며 "잠복기에 있거나 무증상자인 경우엔 음성이 나오면 감쪽같이 모르고 그냥 돌아다닐 것 같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하며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맞춘 새 검사 체계를 적용했다. 자가진단키트로 신속검사를 먼저 받고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식이다. 기존 검사 체계로는 폭증하는 확진자를 감당할 수 없어 방식을 바꿨지만 일각에선 신속검사의 정확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방역당국은 지난 26일부터 광주광역시, 전남, 경기 평택과 안성 4곳에서 새 검사 체계를 우선 적용했다. 오는 29일부터는 전국으로 단계적 확대된다. 이에 따라 내달 2일까지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개인이 원할 경우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 검사가 가능하다. 이후 3일부터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가진단 키트 정확도 50%…"믿어도 되나"
코로나19 진단용 자가검사키트 /사진=뉴스1

직장인 이모씨(31)는 "(자가진단키트) 정확도가 50%라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절반은 확진임에도 걸러낼 수 없는 상황 아니냐"며 "본인이 확진이 된지도 모른 채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감염자가 엄청나게 많이 쏟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5)도 "주변에 급한 일정이 있어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생활했는데 다시 검사해 보니 양성이 나온 경우를 봤다"며 "진료소의 열악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주먹구구식 방역 정책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수 효린은 당초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두 차례의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효린의 경우 돌파감염이었고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전문가들 역시 자가진단키트 활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신속한 검사는 가능하지만 자칫 확진자를 걸러내지 못해 방역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가진단키트는 국민들이 집에서 간이로 손쉽게 해보자는 용도인데 이걸 국가 진단 체계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동안 약 두 달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검사 역량을 늘렸어야 한다"고 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사를 받고 '음성'이라고 인지한 감염자가 마스크 착용 등이 의무화이긴 하지만 주의사항을 잘 지키지 않았을 경우 주변에 전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전염이 그 전보다 용인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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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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