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코로나19 악몽' 재연되나.. 유증상자 발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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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아덴만 일대에서 파병임무를 수행 중인 소말리아 해역 호송부대 '청해부대'에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26일 오후 해군 구축함 '최영함'을 타고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제36진 병사 1명이 오한 등 증상을 호소해 진료를 받던 중 함내에 실려 있던 코로나19 신속 진단장비 '엑스퍼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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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노민호 기자 = 아프리카 아덴만 일대에서 파병임무를 수행 중인 소말리아 해역 호송부대 '청해부대'에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군 당국은 청해부대 기항국인 오만 현지 병원에 부대원 300여명 전원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26일 오후 해군 구축함 '최영함'을 타고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제36진 병사 1명이 오한 등 증상을 호소해 진료를 받던 중 함내에 실려 있던 코로나19 신속 진단장비 '엑스퍼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부대 측은 이 병사를 함정 내 '1인 격리' 조치를 취했고, 밀접접촉자 80여명을 포함한 부대원 300여명 전원을 61개조로 나눠 '엑스퍼트'로 풀링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7개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최소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단 얘기다.
부대 측은 이후 우리 시간으로 27일 오전 부대원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오만 현지 병원에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해부대는 작년 7월에도 파병 임무 수행 중이던 34진 장병들에게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해 부대원 전원이 조기 귀국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당시 34진 장병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채 임무에 투입됐던 반면, 이번 36진 전원은 파병에 앞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또 34진 장병들은 2개 조로 나눠 이달 22일과 24일 코로나19 추가접종(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유증상자들도 경미한 인후통 정도의 증세만 보이고 있고, 중증자는 없다"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청해부대 장병들에 보급하기 위해 국내에서 발송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도 이날 현지에 도착해 통관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어제 오후 10시부터 국방부와 합참, 해군본부, 국군의무사령부가 방역대책본부를 개소해 (청해부대 상황에 대해) 주도적으로 조치 중"이라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도 오만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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