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외인 매도 폭탄에 급락..'롤러코스터'(종합2보)

김경택 입력 2022. 1. 27. 16:02 수정 2022. 1.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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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가 16.50% '뚝'…外人 매도세 LG엔솔 한 종목에 대거 집중
시총 118조1700억원…SK하이닉스 제치고 시총 2위 등극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전광판에 시초가 59만 7천원이 적혀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2조3200억원이며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2위를 꿰찼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급락세로 마감했다. 공모 과정에서 역대급 인기를 끌면서 무난히 '따상'에 도달할 것이란 기존의 관측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공모가를 시초가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에 형성하면서 공모가 대비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도 폭탄을 쏟아내면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데뷔전을 치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시초가 대비 9만2000원(15.41%) 내린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30만원보다는 68.3% 높은 수준으로, 현 주가 기준으로 공모주 투자자들은 주 당 20만5000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시초가를 공모가(30만원)의 2배에 약간 못 미치는 59만7000원에 형성했고 개장 직후부터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장중에는 낙폭을 25% 가까이 확대하기도 했다.

낙폭이 커진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 폭탄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조496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코스피에서 1조6380억원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도 물량의 대부분이 LG에너지솔루션 한 종목에 집중된 셈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에 의무보호확약을 신청하지 않은 외국인 매물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총 1285만6250주를 배정했으며 이 중 937만7750주(72.9%)는 의무보호 미확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게 배정된 주식수 가운데 15일의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주식수는 1만9000주(0.1%)이며 1개월을 신청한 곳은 109만1500주(8.5%)로 나타났다. 3개월 의무보호 확약은 하나도 없었으며, 6개월 의무보호확약도 236만8000주(18.4%)에 불과했다.

주가가 부진하긴 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첫날 SK하이닉스를 누르고 단숨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로 등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에서 118조17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존 2위였던 SK하이닉스(82조6283억원)를 약 35조원 격차로 제치고 삼성전자(425조6455억원)에 이어 코스피 투톱에 오르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초기 주가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는 3월10일 일 KOSPI200 지수 편입 기간까지 인덱스 및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에 따른 매수가 진행된다는 이유에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상장 배터리 회사(중국 CATL, 한국 삼성SDI)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상대가치를 적용한 시가총액 범위는 63조~120조원으로 평균치는 92조원, 주당 39만원"이라면서 "초기 주가는 오버슈팅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51만원, 시가총액 120조원을 넘어서면 글로벌 배터리 생산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 역시 "녹록치 않은 시황으로 일간 주가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며 "하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패시브 수급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보호예수 물량감안 시 유통 가능 물량이 많지 않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조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도 대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총 1조60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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