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반등+연장계약' 다 잡은 SSG 캡틴 한유섬의 새로운 시작

강산 기자 2022. 1. 27.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SG 랜더스 한유섬(33)에게 2021시즌은 야구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2018년 41홈런을 기록해 팀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후 2년간(2019·2020년) 도합 27홈런에 그쳐 큰 타격을 입었던 거포의 자존심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한 2021시즌은 한유섬의 야구인생에서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자산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SG 한유섬.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한유섬(33)에게 2021시즌은 야구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2018년 41홈런을 기록해 팀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후 2년간(2019·2020년) 도합 27홈런에 그쳐 큰 타격을 입었던 거포의 자존심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2년간의 부진을 겪은 뒤 많은 것이 변했다. 2021시즌에 앞서 익숙했던 SK 와이번스 체제가 막을 내렸다. 익숙했던 이름(개명 전 한동민)까지 바꿨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2년간의 아쉬움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2018년 느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헛된 꿈이 아니었다. 2018시즌 보여줬던 거포 본능을 회복했다. 지난해 135경기에서 타율 0.278, 31홈런, 9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8시즌의 타율 0.284, 41홈런, 115타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거포의 상징인 30홈런을 달성하며 홈런군단의 핵임을 증명했다.

반등에 대한 보상은 확실했다. 애초 2022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SSG는 일찌감치 5년 총액 60억 원의 연장계약으로 그를 붙잡았다. 한동민도 “FA를 눈앞에 두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SSG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다년계약을 결정했다”고 기뻐했다. 2026년, 37세까지 SSG맨으로 남게 된 것이다.

SSG 한유섬. 스포츠동아DB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데뷔 후 처음 주장을 맡았다. 김원형 SSG 감독이 직접 완장을 맡긴 것은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유섬이 선수단 내에 신뢰가 높다. 주장으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했고,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야구 외적으로도 모범이 되는 선수라 주장을 잘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김 감독은 확고한 믿음을 드러냇다.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한 2021시즌은 한유섬의 야구인생에서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자산이다. 이에 따라 슬럼프 기간을 줄이고, 꾸준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단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한유섬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나와 팀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섬의 새로운 시작이 기대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