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먹통 탓 LG엔솔 시초가에 못팔았다"..보상 받을 수 있나?

김평화 기자 2022. 1. 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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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직행한 LG에너지솔루션에 거래가 몰리면서 장 초반 몇명 증권사 거래시스템이 일부 마비됐다.

한국거래소와 대부분의 증권사, 통신사는 "서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거래소 측 역시 "서버가 다운되는 등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거래소에서 들어오는 호가는 정상 체결되는데 증권사-개인 라인이 작아서 증권사에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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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상장 기념 북을 치고 있다. 2022.1.27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LG에너지솔루션 2주를 배정받은 주부 김미선씨(33·가명)는 27일 오전 장 시작과 동시에 주식을 모두 팔기로 마음먹었다. 시초가인 59만7000원에 매도주문을 넣었지만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장초반 동시호가 기간이 지난 후에 59만8000원까지 거래됐지만, 서버 문제로 김씨의 주문이 누락된 것이다. 이후 급락하는 주가에 두려움을 느낀 김씨는 시장가(53만원대)에 매도했다. 그는 "서버에 이상이 없었다면 12만원 정도 더 벌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상장 첫날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직행한 LG에너지솔루션에 거래가 몰리면서 장 초반 몇명 증권사 거래시스템이 일부 마비됐다. 매도 주문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현 수익이 줄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운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됐지만 곧바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와 대부분의 증권사, 통신사는 "서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먹통' 현상이 분명히 일어났지만 책임지는 곳이 없다.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30만원) 대비 99% 오른 5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개장 직후 59만8000원까지 '반짝 상승세'를 보인 뒤 고꾸라졌다. 장 초반에는 시초가 대비 24.62% 내린 45만원까지 빠른 시간에 내려갔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했다. 종가는 시초가 대비 15.41% 내린 50만5000원.

증권사 서버가 일시마비된 것은 규모가 큰 만큼 투자자들이 몰려서다. 공모에 참여한 개인 청약자만 442만4470명이다.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운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되며 '매도 타이밍'을 둔 '눈치게임'이 벌어졌다.

장 초반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매도하려는 투자자가 몰렸다. 일시적으로 몇몇 증권사에서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선 투자자들의 거래 주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사용자는 서버가 먹통이라 매도 타이밍을 놓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분명히 문제가 발생했지만 증권사들은 일제히 서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A증권사 관계자는 "서버 과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했지만 전혀 문제없이 운영되는걸로 확인됐다"며 "고객들의 개별통신환경이나 휴대폰 사양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사 서버 문제를 인정한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이 유일하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접속 오류는 약 40분 진행됐으며 개장 후 50분이 지난 시점에는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민원에 대해 손실현황 등 상황을 파악 후 보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증권사 서버가 아닌 거래소 시스템의 주문응답 지연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거래소 측 역시 "서버가 다운되는 등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거래소에서 들어오는 호가는 정상 체결되는데 증권사-개인 라인이 작아서 증권사에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열풍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IPO 대어급 공모주 청약 또는 상장 첫날 증권사 거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했다. 이번 사태도 예견된 일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중 최저가에 매도했더라도 공모가 대비 5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서버 먹통에 따른 증권사의 보상을 노린 투자자들의 악성민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 때도 비슷한 문제가 일어난 바 있다. 증권사들은 이후 각자 보상책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감독규정은 HTS·MTS 접속장애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별로 피해액을 산정하는 개별 방식을 적용하도록 권고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류 보상은 실제 거래 이행 의사와 주문 여부가 중요하다"며 "캡쳐와 동영상 등 직접적인 증거가 있으면 보상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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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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