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맛 감동"..故 임윤택·유재하, '얼라이브'로 다시 만난다[종합]

심언경 기자 2022. 1. 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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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랄라세션 최도원, 김명훈, AI로 복원된 고 임윤택, 박승일(왼쪽부터)이 27일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티빙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그립고 그리웠던 별, 고(故) 임윤택, 유재하가 '얼라이브'를 통해 우리의 곁으로 돌아온다.

27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정은, 울랄라세션(김명훈 박승일 최도원), 멜로망스(김민석 정동환), 김나영, 이선우 PD가 참석했다.

'얼라이브'는 단 한 장의 앨범으로 한국 가요계의 전설이 된 유재하, 생애 마지막 K서바이벌의 역사를 새로 쓴 울랄라세션 임윤택을 다시 만나보는 신기술 음악 콘텐츠다.

'얼라이브'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지만 대중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유재하, 임윤택이 살아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얼라이브'는 AI 복원 기술과 XR(확장현실), 딥페이크 기법 등을 활용했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이선우 PD는 "AI로 신곡을 발표한다. 뮤지션의 온전한 목소리를 발표하는 건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가상 공간에서 다른 뮤지션과 컬래버레이션이 있다"며 "다른 AI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홀로그램 기법을 사용하지만, 우리는 섀도우 모델과 딥페이크 기술로 복원했다. 기획부터 방송까지 1년 정도 걸렸다"고 밝혔다.

▲ 울랄라세션이 27일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티빙

세상을 떠난 지 9년째인 임윤택과 함께 무대를 꾸리게 된 울랄라세션의 각오는 남달랐다. 최도원은 "택이 형이 간 지 9년째다. '얼라이브'를 통해 형을 기억하는 시간이 있으면 했다. 설레고 떨렸다"고 밝혔다.

울랄라세션은 '서쪽 하늘', '미인', '스윙 베이비' 등 '슈퍼스타K3'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무대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서쪽 하늘'은 '슈퍼스타K' 심사위원이자 원곡자인 이승철과 함께 부르게 되어 더욱이 뜻깊다.

박승일은 "윤택이 형이 살아있을 때 이승철 선배님이랑 '서쪽 하늘' 무대를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이승철 선배님께 말씀드렸더니 '당연히 해야지. 윤택이가 하라는데'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김명훈은 "(임윤택은) 무명시절부터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 모든 걸 가진 느낌을 주는 존재였다. 빈자리가 컸고 그리웠었다. 이번 기회를 떠나서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게 큰 선물이다. 바라보시는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임윤택) 가족분들도 현장에 와주셨다. 어머니께서 살아서 이들의 무대를 보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보물 같은 무대였다. 한 소절 한 소절이 소중했던 무대였다"고 감동을 안겼다.

▲ 멜로망스가 27일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티빙
▲ 김나영이 27일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티빙

멜로망스, 김나영은 유재하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친다. 김민석은 "존경하는 만큼 피해를 끼칠까 걱정했다. 좋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나영은 "유재하의 음악은 시대를 관통했지 않나.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이다. 지금 듣기에도 너무나 세련됐다"며 유재하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나영은 자신이 유재하의 첫 여성 듀엣이라며 벅찬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나영은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만드는 게 걱정됐다. 그런데 완성한 곡을 듣고 영광스러웠다. 유재하 선배님과의 첫 듀엣 여성이라고 하더라. 감사했다. 제발 마음에 들어주셨으면 해서 선배님께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라이브'의 탄생은 고인을 딥페이크 기술로 살려낸다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는 없을까'라는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이선우 PD는 "제작진 전원이 그런 질문을 갖고 갔다. 누군가의 아픈 기억일 수도 있는데 우리들의 욕심으로 끄집어내고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게 아닐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선우 PD는 무엇보다 유족들에게 프로그램의 취지를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1순위였다고 했다. 이 PD는 "아픈 기억일 수도 있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그분들에 대한 기억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음원 수익은 유족분들, 프로그램 또는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선우 PD는 "요즘 매운맛 콘텐츠가 많이 나오지 않나. 저희는 조금 느리고 순하지만, 새로운 추억과 감동을 드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노래 들으시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으시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얼라이브'는 28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된다.

▲ 이선우 PD가 27일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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