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의 쓴소리.."글로벌 경쟁력 멀었다..성과 있어야 성과급 있다"

김완진 기자 2022. 1.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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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 출처 : 현대모비스 홈페이지]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냉혹한 자기점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했습니다.

조 사장은 지난주 금요일(21일) 열린 현대모비스 타운홀 미팅에서 "모비스의 글로벌 서플라이(공급망) 경쟁력은 아직 한참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나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조 사장은, 올해 초 열린 CES에 갔다 온 소감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모비스 위상을 묻는 질문에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완성차업체 위상에 비해 모비스의 글로벌 서플라이 위상은 아직"이라며 "매출만 따지면 세계 7위지만, 부품만 따지면 한참 밑이라 안 보일 정도"라고 답했습니다.

조 사장은 부품 경쟁력 언급을 하며, 성과급 지급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성과가 있어야 성과급이 있는 것"이라며, "주력인 부품 사업에서 이익을 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사상 첫 연 매출 40조대…모듈·부품, 몸집은 키웠는데 내실은 '씁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를 돌파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A/S부분이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만큼은, 부품 판매가 경쟁력을 갖췄다고 하기 다소 머쓱합니다.

4분기 모듈·부품 매출이 전년대비 6% 가까이 늘어 9.3조 원을 넘기면서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했는데, 같은 기간 영업익은 86% 가량 꺾인 43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익의 8%에 불과했습니다. 조 사장이 성과에 대해 야박한 평가를 내린 배경입니다.

다만 조 사장은 전반적 임금 인상, 성과 보상 기류를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은 내비쳤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보너스 경쟁' 분위기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개발 역량 확보를 위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선 과감한 보상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모비스는 기존 자동차 부품 역량에 소프트웨어 부문을 통합시키는 것을 중장기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최근 개발자 몸값 급등 속 인력을 적극 확보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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