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메가비전]"거대 변화의 시기..혁신 기술이 생존 좌우"

디지털 대전환이 시대적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위드 코로나 시대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핵심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메타버스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플랫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할 혁신이 기업 미래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형돈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단장은 올해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디지털 도전이 본격화되면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ICT 혁신 지형이 바뀌며 새로운 질서가 안착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중국 생태계 이원화 등 전략적 기술 블록화 심화에 대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면서 “6세대(6G) 이동통신과 양자 등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국가 차원의 협력을 확대하고 AI·SW 등 글로벌 경젱력 제고, 이동통신 모뎀·RF칩과 같은 핵심 부품 기술자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인호 디캐릭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 전반에서 단순한 비대면 솔루션에 대한 피로감이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진 공간에서 새로운 자아를 탐색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메타버스 기술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규표 한국IBM 부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많은 기업이 실제 비즈니스 AI 적용에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화와 플랫폼 최신화, 신뢰성 등 3대 핵심 요소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다.

화웨이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주요 솔루션을 소개했다. 임기환 화웨이코리아 부장은 “화웨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고 세계적 수준 상호연결·운용성을 지원한다”며 “팬데믹 영향으로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수급이 원할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비즈니스커뮤니티매니저시스템(BCM) 운영으로 4주에서 6주 이내 세계 어디라도 제품 납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봉규 NH농협은행 센터장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토큰으로 디지털 자산에 가치를 부여해 운영되는 '토큰 이코노미'를 강조했다. 향후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통화수단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앞서 전통 금융과 토큰 이코노미 양 진영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최근 세계 각국에서 도입 논의가 이뤄지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메타버스가 본격 확산되면 토큰 이코노미의 경제적 영역과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며 “전통 금융권에서도 토큰 이코노미에서 나타나는 변화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