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아파트 "옆 203동도 붕괴 위험"..타설면 처짐현상 확인

김정은 2022. 1. 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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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17일째인 27일 오전 구조대원들이 29층 잔해더미 위에서 28층 방향을 살피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6개 층이 한꺼번에 붕괴한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의 다른 아파트 동도 위험한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붕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파견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최근 붕괴 건물 건너편에 있는 다른 동에서도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203동 피트(PIT·설비공간) 층 천장 슬래브가 아래로 처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내부 보고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에서는 피트 층 천장(39층 바닥) 슬래브 공사를 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지지대 설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크 플레이트(특수 거푸집)를 활용한 방식이었다. 데크 플레이트 공법은 해당 공사 현장 다른 아파트 39층에도 마찬가지로 사용됐다.

사조위는 같은 공법을 사용한 다른 건물을 확인하기 위해 203동을 확인하던 중 39층 바닥 슬래브를 콘크리트로 타설한 데크 플레이트가 눈에 띄게 아래로 처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피트 층을 확인한 결과 지지대를 최소 설치한 데크가 완만하게 움푹 가라앉아 있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사조위는 "203동 39층 상부 데크 플레이트가 과도한 하중으로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하중은 데크 플레이트를 지지하고 있는 동바리로 이어지며 피트층 바닥으로 전달되고 있어 201동과 같은 붕괴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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